기쁨의교회 정의호 목사 “교회가 미디어 중독 해결 중심 돼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5박 6일간 미디어 차단하는 디톡스 ‘테바캠프’ 개최

▲용인 기쁨의교회(담임 정의호 목사)가 예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5박 6일간 ‘테바캠프(TEBAH CAMP)’를 경기도 광주 마르투스선교센터(MTC)에서 진행했다.
▲용인 기쁨의교회(담임 정의호 목사)가 예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5박 6일간 ‘테바캠프(TEBAH CAMP)’를 경기도 광주 마르투스선교센터(MTC)에서 진행했다.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는 영적 회복 캠프

용인 기쁨의교회(담임 정의호 목사)가 최근 경기도 광주 마르투스선교센터(MTC)에서 예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5박 6일간 ‘테바캠프(TEBAH CAMP)’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에는 총 50여 명의 대학생이 참석해,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미디어 기기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고 오직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깊은 영적 회복과 변화를 경험하는 뜻깊은 여정을 보냈다.

테바캠프, ‘믿음의 방주’로 돌아가다

▲테파 캠프 성경 통독 모습.
▲테파 캠프 성경 통독 모습.

‘테바(תֵּבָה)’는 히브리어로 ‘상자’ 또는 ‘방주’를 뜻하며, 성경에서 모세가 나일강에 띄워질 때 담겼던 갈대상자와 노아의 방주를 가리키는 단어다. 출애굽기에서 바로는 히브리 남자아이들을 나일강에 던지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모세는 갈대상자를 통해 보호받으며 훗날 이스라엘을 이끄는 영적 지도자로 성장했다.

오늘날 젊은 세대가 직면한 ‘바로의 위협’은 미디어 중독이라 할 수 있다. 테바캠프는 이러한 미디어의 강력한 영향력을 차단하고, 갈대상자와 같이 믿음의 방주 안에서 말씀과 기도를 통해 회복과 부흥을 경험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미디어 단절을 통한 영적 회복

참가자들은 5박 6일 동안 미디어 기기와 단절된 상태에서 하나님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 참여한 한 대학생 김모 씨는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나 자신을 가치 없다고 여겼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최고의 걸작품으로 보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 역사적인 순간도 일어났다. 한 참가자 박모 씨는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을 믿게 됐고, 기도 시간에 깊은 회개와 감동을 경험했다”고 했다. 이어 “성경 통독을 하면서 저의 모습이 사울 왕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저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을 때 죄를 용서해 주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은혜와 사랑에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테바 캠프 찬양과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테바 캠프 찬양과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내면 치유를 돕는 ‘감정 코칭’ 강의

특별히 캠프 중에는 ‘감정 코칭’ 강의가 진행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우울증 환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그 가운데 20대가 18.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감정 코칭’ 강의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행동에 숨겨진 내면의 상처와 감정을 파악하도록 돕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강의를 통해 참가자들은 내면의 상처, 거절감, 쓴뿌리 등을 직면하고, 치유의 은혜를 경험했다.

한 참가자 이모 씨는 “제 깊은 곳에 저도 알지 못하는 상처를 하나님께서 알려 주시며 치유해 주셨다.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좋은 모습만 보이려 애썼던 저의 모습을 깨닫게 되었고, 그것이 상처로 인한 반응임을 알게 되었다”며 “기도 가운데 저의 상처를 치유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디어를 넘어 가정의 회복으로

테바캠프는 단순한 개인의 영적 회복을 넘어 가족 관계까지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 참가자 김모 씨는 “기도 중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이 떠올랐다. 그동안 부모님께 했던 말과 태도를 돌이켜 보니 너무 부끄러워 깊이 회개할 수밖에 없었고, 캠프 이후 부모님께 용기를 내어 용서를 구했다”며 은혜를 나눴다.

미디어를 통해 외면해 왔던 감정과 관계의 문제를 직면하고 하나님 안에서 치유받는 경험이 테바캠프 참가자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

▲테바 캠프 조별 교제 모습.
▲테바 캠프 조별 교제 모습.

기쁨의교회 정의호 담임목사는 “다음 세대가 세상의 미디어에 심각하게 중독되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 바로 교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과 세상의 두 주인을 동시에 섬길 수 없듯이, 다음 세대를 세상의 흐름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미디어를 차단하고 말씀과 기도에 집중할 수 있는 테바캠프가 교회마다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기쁨의교회가 좋은 모델이 되어 미디어 중독 시대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용인 기쁨의교회는 미디어 중독과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하나님 안에서 변화될 수 있도록 중고등부를 대상으로도 테바캠프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신앙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다음 세대를 위한 대안적 공동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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