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데연 등, 설문 통해 4개 기준 16개 유형으로 분류

한국교회 내 신앙 유형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가 각 유형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신앙 교육과 목회적 접근을 해야 하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한국교회탐구센터, 21세기교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한 ‘기독교인 신앙 유형 분석 프로젝트’에 따르면, 한국 기독교인은 전통적(77%)·권위적(72%) 신앙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앙을 초월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비율(53%)과 공동체 중심적 신앙을 가진 비율(54%)도 다소 높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24년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신앙 성향을 전통-현대, 초월-현실, 공동체-개인, 권위-탈권위라는 네 기준으로 분류해 총 16가지로 도출했다.
한국 기독교인의 신앙, 전통적·권위적 경향 강해
조사 결과, 한국 기독교인의 신앙 성향은 전통적 신앙(77%)과 권위적 신앙(72%)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교회가 여전히 성경의 가르침과 신앙 전통을 중요하게 여기며, 목회자의 권위와 교회의 지도 체계를 신뢰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현대적 신앙을 추구하는 비율은 23%, 탈권위적 신앙 성향은 28%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초월적 신앙(53%)과 현실적 신앙(47%)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공동체적 신앙(54%)이 개인적 신앙(46%)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신앙 유형은 ‘전통·초월·공동체·권위적’ 신앙(1유형)으로, 전체 기독교인의 33%가 해당됐다. 반면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인 유형은 ‘전통·초월·개인·탈권위적’ 신앙(8유형)이었다.
젊은층, 신앙 교육 방식 변화 요구… 개인적·탈권위적 신앙 증가
한편 조사에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기존과는 차별화된 신앙 유형이 등장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도 확인됐다.
특히 현대·현실·개인·탈권위적(3유형) 신앙 유형은 전체의 11%를 차지하며, 젊은 세대(20~30대)에서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교회의 전통적인 신앙 교육 방식이 젊은층에게는 다소 낯설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며, 이들에 맞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경향은 신앙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요인에서도 확인되며, 신앙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전체 기독교인의 37%는 ‘출석 교회의 예배 및 목사님의 설교’를 꼽았지만, 3유형은 ‘미디어(35%)’와 ‘가족(23%)’이라고 답했다.
또 전통 유형이 포함된 1, 2, 4유형 기독교인의 경우 10명 중 6명 가량이 전통적인 찬양을, 현대 신앙 유형(3유형)은 70% 정도가 현대적인 찬양을 더 선호했다.
“다양한 지체가 한 몸 이뤄… 쪼개서 보는 관점도 필요”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교회가 신앙 유형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신앙 교육과 목회적 전략을 마련해야 함을 보여 준다.
교회는 기존 신앙 훈련을 충실히 유지하면서, 말씀 중심의 교육과 공동체 활동을 더욱 강화하되, 젊은층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신앙 유형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신앙 콘텐츠, 실천적 신앙 훈련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된다.
목데연은 “다양한 부류의 지체들이 하나의 몸 된 공동체를 이루는 곳이 바로 교회라는 점을 인식해, 성도들 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이와 더불어 목회자들에게는 성도들을 하나의 무리가 아닌 개별적으로 쪼개서 보는 관점의 전환이 요구된다. 성도의 생각과 요구, 신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성도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