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참수된 이집트 기독교인 다룬 영화 ‘The 21’ 제작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 최종 후보로

▲애니메이션 영화 ‘The 21’ 한 장면.  ⓒCBN 뉴스 보도화면 캡처

▲애니메이션 영화 ‘The 21’ 한 장면. ⓒCBN 뉴스 보도화면 캡처

지난 2015년 리비아 해변에서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순교한 21명의 기독교인 남성의 신앙과 희생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가 제작됐다.

미국 기독교 매체 CBN뉴스에 따르면, 영화 ‘The 21’은 2015년 2월 15일 리비아에서 일하던 중 IS에 납치됐다가 순교한 이집트 출신 20명과 가나 출신 1명의 기독교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리비아에 건너왔던 그들은 마지막까지 신앙을 포기하기를 거부한 후 손이 묶인 채 해변으로 끌려갔고, 예수님의 이름을 외치며 순교했다.

영화의 제작을 맡은 ‘모어 프로덕션’(More Productions)의 마크 로저스(Mark Rodgers)는 6년 전 이집트를 여행하던 중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고, 21명의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로저스는 “이 영화를 제작하기까지 6년이 걸렸고, 20개국 이상 70명 이상의 애니메이터가 참여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채 참수당한 21명의 남성을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이 마지막까지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영화 제작은 기독교인으로서 이들의 믿음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한 노력이다. 이를 통해 기독교인들에게 순교자의 용기와 신앙을 보여 주고 우리의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하길 바란다”고 했다.

‘The 21’은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영화 제작의 총괄을 맡은 맨디 하트(Mandi Hart) PD는 “우리는 항상 오스카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영화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최종 후보에 오를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있다. 그 덕분에 더 많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인기 TV 프로그램 ‘선택받은 자’(The Chosen)에서 예수 역을 맡은 배우 조나단 루미(Jonathan Roumie)도 이번 영화의 총괄 PD로 참여했다. 그는 “21명의 순교는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신앙의 증거가 됐다”며 “서구에서는 순교가 흔하지 않지만, 중동과 동방 지역에서는 신앙 때문에 매일 생명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영화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기독교 박해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영화 ‘The 21’은 공식 웹사이트(www.the21film.com)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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