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문답과 세례문답 과정의 중요성 강조
GV청소년선교회 대표 박재용 목사는 최근 진행된 바이블 컨퍼런스 지도자 교육에서 현재 한국교회가 교회학교의 수적인 부족함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질적인 교육이 문제임을 교사들과 함께 논의했다.
교사들은 신앙의 기본적 교육인 세례교육과 학습교육에 대한 이해도 없으며, 평생 한 번 진행하는 학습세례교육을 너무나 가볍게 여겨서 신앙적 기초 지식을 무시한 결과, 교회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이 잘못된 성경적 가르침을 분별할 능력을 상실한 채 이단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박재용 목사는 “교회 교육의 본질적 문제를 교육으로 해결해야 하며, 학습세례교육을 세례를 앞두고 급히 4주 과정으로 진행할 것이 아니라 학습과정을 1년 과정으로, 세례과정을 1년 과정으로 차근차근 가르침으로써 신앙의 기본을 단단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세례를 조금 늦게 주더라도 신중하고 체계적인 학습세례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지난 20년 동안 매년 지도자 교육 때 학습세례문답을 가지고 교사들과 교역자들에게 질문했을 때, 제대로 대답하는 교사를 사실상 한 명도 볼 수 없었으며, 이는 한국교회가 영적 파워를 잃어버리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전통에서 학습문답과 세례문답은 모두 신앙고백과 교리 교육을 포함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그 목적과 신학적 의미에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학습문답은 세례받기 전에 교리 교육을 받는 과정으로, 신앙의 기초를 이해하고 복음의 핵심을 받아들이는지를 점검하는 과정이다. 이는 성경의 가르침과 교리적 이해를 바탕으로 개인이 신앙을 고백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개혁주의 전통에서는 어린이 또는 신앙을 처음 접한 자들이 학습문답을 통해 교회의 기본적인 가르침을 배우고, 성경적 기초를 쌓은 후 세례를 받을 준비를 하도록 한다.
세례문답은 세례를 받기 위한 최종적인 신앙고백 과정이다. 학습문답을 통과한 자들이 자신의 신앙을 확증하고, 공적으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지체로 받아들여지기 위해 질문을 받는 과정이다. 이는 세례를 통해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는 절차로 볼 수 있다. 학습문답의 신학적 의미는 신앙 교육 과정, 언약 공동체의 준비 과정, 개인적 신앙 성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학습문답은 신앙의 기초를 세우는 교육 과정으로서, 성경의 핵심 교리를 배우고 내면화하는 단계다. 개혁신학에서는 교회가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이며, 신앙 교육을 통해 언약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본다. 학습문답은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신앙을 자기 삶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세례문답의 신학적 의미는 공적 신앙고백, 교회의 정식 회원됨, 성례의 적용으로 볼 수 있다. 세례문답은 신앙을 개인적 차원에서 넘어 공동체 앞에서 확증하는 과정이다. 이는 마태복음 10장 32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라는 원칙을 따른다. 세례문답을 통과하면 세례를 받으며 교회의 정식 지체가 된다.
이는 교회론적으로 볼 때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속하는 중요한 행위이다. 세례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표징이며, 성례를 통해 언약의 축복을 받는 것이다. 개혁주의 전통에서는 세례를 언약의 징표로 보며,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상징하는 중요한 신앙 행위로 간주한다. 학습문답과 세례문답의 차이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학습문답은 ‘신앙의 기초 교육과 신앙 성장을 위한 과정’이며, 세례문답은 ‘신앙 고백과 세례를 위한 준비 과정’이다.
학습문답은 어린이와 새 신자가 대상이지만, 세례문답은 학습문답을 마친 자를 대상으로 한다. 학습문답은 교리 교육과 성경 기초 지식을 포함하며, 세례문답은 개인의 신앙 고백을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학습문답을 통과하면 세례 준비가 완료되며, 세례문답을 통과하면 세례를 받고 교회의 정식 지체가 된다. 신학적 의미에서 학습문답은 ‘신앙 교육과 언약 공동체의 준비 과정’이며, 세례문답은 ‘공적인 신앙 고백과 교회 가입의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