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일제 탄압 속 보수‧복음적 신앙 전통, 계승할 것”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국민을 권력 쟁취 도구로 사용 말라” 정치권에 경고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크투 DB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크투 DB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가 제106주년 3.1절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켜 왔던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는 권력 쟁취를 위해 국민을 하나의 도구처럼 이용하지 말라고도 했다.

한기총은 24일 “3.1운동의 근간인 애국애족(愛國愛族) 정신이 계승, 발전되고 나아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다시 하나가 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념, 종교, 계층의 구분 없이 온 국민이 하나 된 힘, 불굴의 정신을 전 세계에 보여준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이었으며, 민족의 자유와 독립, 평화를 위한 비폭력 저항 운동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오늘날 대한민국은 정치적 양극화와 이념적 대립이 사회 곳곳에서 표출되며, 국민의 갈등과 대립, 분열이 극심해지고 있다”며 “정치적 대립이 국민적 대립으로 확대되고, 흑백논리와 진영논리만 존재할 뿐 상대를 존중하는 비판은 사라진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한기총은 “갈등을 극복하고 하나 되며 화합하기 위해서는 사랑의 마음이 필요하다”며 다섯 가지 선언을 발표했다.

먼저 “한기총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켜왔던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며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 충만의 은혜를 전파하며 한국교회를 이끌어 나가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하나님과 멀어진 우리를 화목하게 하신 것처럼 대한민국을 회복하는 화해와 용서의 전령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둘째, 일본 정부를 향해 “독도에 대한 역사 왜곡과 일본군 위안부(성노예)에 대한 침묵은 한일 간 협력을 저해하며, 양국 발전을 늦추는 원인”이라며 “일본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야 한다. 잘못에 대한 진실된 참회가 양국 간 신뢰 회복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셋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러시아를 규탄한다”며 “침략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국제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넷째, 북한을 향해 “미사일 도발과 핵무기 등으로 난관을 타개하려 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촉구한다”며 “핵이나 미사일은 서로의 긴장을 높이고 강 대 강의 대결 구도만 조성할 뿐, 이것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정치권을 향해 “여야는 이념 대립보다 민생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권력 쟁취를 위해 국민을 하나의 도구처럼 이용하는 모습을 단호히 배척하고, 개개인의 삶 속에서 억압받고 고통당하는 부분을 외면해서는 안 되며, 여야가 힘을 합쳐 국민이 실질적인 자유함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기총은 2월 26일(수) 오전 10시 30분 순복음원당교회(담임 고경환 목사)에서 ‘3.1절 기념, 국가를 위한 한기총 특별 영성 기도회’를 개최한다.

“영성회복/정치안정/경제부흥/사회통합/통일한국”을 주제로 한 이번 기도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회복을 간구하며, 하나 된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기를 원한다. 진리의 빛으로 이 나라가 새롭게 되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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