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목사 “사학 자율성 과감히 인정해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총회 및 컨퍼런스서 강조

▲(사)사학법인미션네크워크 2025년 정기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강혜진 기자

▲(사)사학법인미션네크워크 2025년 정기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강혜진 기자

(사)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 이하 사학미션)가 24일 오후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2025년 정기총회 및 사학미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학미션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교육미션센터를 설립하고 미래 교육 환경에 대비한 다양한 연구와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국 기독교학교 140주년 기념대회 개최, 한국 기독교학교 140주년 기념 기독교학교 헌장 발간, 기독교 세계관 교과서 개발 사업 등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 아울러 작년 13차 이사회 결의사항인 ‘교육미션센터’ 건립과 관련해 정관을 변경하고, 교육미션센터를 부설연구기관으로 설립하는 내용을 신설했다.

이사장 이재훈 목사, 이사 고명진·김요셉·김운성·김은호·김종준 목사, 감사 손성규 교수는 연임됐다.

교육 행정가로서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한 교육 철학을 실천해 온 국가교육위원회 이배용 위원장은 축사에서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사회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다. 대한민국은 기도로 시작된 나라로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교육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역사는 과거의 기록일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한다. 우리가 이 땅과 세계를 향해 진정한 복음화 운동을 펼치고, 깊이 있는 감사와 기도의 삶을 통해 모두를 살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실천하는 리더십이 퍼져나갈 때, 세상은 더욱 아름답고 따뜻해지며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평화의 세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퍼런스는 개회예배, 사학미션 대담, 분과모임으로 진행됐으며, 한국기독교학교 140주년 기념 만찬 및 비전 선포식이 이어졌다.

▲이재훈 목사.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이재훈 목사.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이사장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는 “지난 2024년은 평준화 교육제도가 시행된 지 50주년 되던 해로, 지난 50년간의 평준화 교육이 가져온 효과와 부작용을 돌아볼 때가 됐다. 평준화 교육은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제한하고, 사립학교의 자율적인 교육과정 편성권도 억압했다. 이는 사립학교 교원 임용권을 교육감에게 강제 위탁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에서는 실질적인 의미의 사립학교가 존재하지 않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 목사는 “종교계, 그 중에서도 기독교계 사립학교의 자율화를 통해 교육 정책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평준화 정책으로 인해 기독교계 사립학교는 성경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결혼과 가정 해체로 이어질 수 있는 성적 지향을 긍정하는 내용이 교과서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기독교계 사립학교가 성경을 통해 출산의 중요성을 가르친다면, 초·중·고등학교 시절에 출산의 중요성을 학생들의 마음에 각인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산, 지방 소멸, 국가 경쟁력 감소 등의 문제는 결국 교육 문제로 귀결된다. 현재의 문제들은 지난 50년간의 평준화 교육 부작용을 미리 대비하지 못한 결과이기 때문에, 단순한 대책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과감히 인정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에 부합하는 교육 정책으로 전환할 때, 차세대들은 행복한 학창 생활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교육 개혁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대안 중 하나”라고 했다.

아울러 “사학 비리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익 감사나 개방 감사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부분적인 개혁을 기도할 경우, 이러한 감사 제도를 받아들이는 사립학교에 한해 자율권을 부여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기독교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설립된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대학교 및 이에 준하는 학교의 법인 연합기구인 사학미션네크워크는 사학미션포럼, 한국교회와 네트워크 구축, 기독교사학 법인 임원 연수, 정부 및 유관 단체들과 협력, 교육 네크워크 형성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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