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폐교기념일 있는 대학교, 사기탄핵 거부!”

“표현·종교 자유 사라진 후 깨달으면 이미 늦어”
대학가를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기독교학교인 숭실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도 2월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 정문 앞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유일하게 폐교기념일이 있는 숭실대학교, 불의에 저항하는 정신으로 사기탄핵을 거부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후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24학번 김소연 학생은 숭실대 설립자인 베어드 선교사의 기독교적 교육 이념과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진 폐교했던 역사를 언급하며 “이러한 숭실 정신은 현재 거짓과 불법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우리의 결단과 같다. 국민이 선택한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탄핵을 막아내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자랑스러운 대학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국가들이 PC주의로 인해 도덕적 체계를 무너뜨리고 있으며, 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공산·사회주의로 변질돼 빈국이 됐다”며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두렵고 잔혹한 독재정권이며, 중국은 종신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주변국들을 속국화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거대 야당의 반국가 행위와 외부 주권 침탈 세력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자유민주주의가 붕괴되고 우리의 자유도 사라질 것이다.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고,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위해 강하게 외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독교계의 역할을 강조하며 “불의한 자들이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데, 교회는 정치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나치 정권에 저항한 본회퍼 목사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며 “기독교인들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핍박을 받을 것이며, 종교의 자유마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독교학과 22학번 심예찬 학생은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며 조속한 직무 복귀를 요구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계엄령은 반(反)국가 행위가 아니라 나라를 살리려는 몸부림이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것에서 나아가 중국, 북한, 러시아와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복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숭실대 물리학과 19학번 이형민 학생은 “광주 출신으로 부정부패는 보수 기득권의 문제라 생각했는데, 1980~199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정치인들의 행보를 보며 실망하게 됐다”며 “진보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얻은 자유민주주의를 국가를 위해 활용하지 않고,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전체주의로 이끌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학생은 “연세대를 시작으로 서울대, 고려대, 경북대, 부산대, 숭실대 등이 시국선언을 발표했고, 이번 주에는 총 9개 대학이 추가로 동참할 예정”이라며 “지금의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결국 자유와 나라를 잃게 될 것이다. 표현의 자유가 사라진 후에 깨닫는다면 이미 늦는다”고 주장했다.
벤처중소기업학과 졸업생이자 해준TV 운영자인 이해준 씨는 “계엄을 옹호하는 이들을 극우로 분류하는 것은 과도하다. 이 시국선언에 많은 재학생들과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진보세력은 북한의 애국세력일 뿐 대한민국의 애국세력이 아니다. 법치가 흔들리고 대통령이 구속된 상황에서 다음 타겟은 우리의 가족과 친구, 나 자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숭실대 외에도 고신대학교, 한동대학교 학생들의 시국 선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