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신교 목회자 86% “박해받는 교회 위해 기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라이프웨이 리서치 보고서 발표

미국 개신교 목회자 대다수가 전 세계적으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는 지난해 8월 8일부터 9월 3일까지 미국 개신교 목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개신교 목사들이 세계 기독교 박해에 주목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돕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기도 

ⓒ라이프웨이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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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목회자의 93%가 지난 1년 동안 박해받는 교회를 지원하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방법에 참여했다고 답했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7%에 불과했다.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돕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기도였다. 6명 중 5명 이상의 목회자(86%)가 교인들에게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장하고 함께 기도했다고 밝혔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콧 맥코넬 대표는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직접 돕기는 어렵지만, 교회들은 이들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음주의 목사들은 주류 교단 목사들보다 전 세계적으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교회의 대응 방안의 하나로 ‘기도’를 포함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주류 교단 목사들과 비교했을 때, 복음주의 목사들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회중을 격려했다고 말할 가능성이 더 높았고(92% 대 80%),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위해 예배에서 기도했다고 말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89% 대 79%).

남부의 목사들은 회중에게 기도하도록 격려(89%)하고 예배 중에 기도할(88%)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동부의 목사들은 그 같은 격려(80%)와 기도(78%)를 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파별로 보면, 장로교/개혁교회 목회자들은 그 같은 격려(75%)나 기도(72%)의 경향이 가장 적은 편이다.

설교나 정보 제공, 영상 공유

ⓒ라이프웨이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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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66%가 박해 문제를 설교에서 다룬 적이 있으며, 31%는 관련 정보를 교인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박해 문제를 알리기 위한 특별 행사를 개최한 경우는 17%, 예배 중 관련 영상을 상영한 경우는 16%를 차지했다.

또한 오순절교(82%), 침례교(74%), 비교파(72%), 회복주의 운동(70%) 목회자들은 루터교(56%)와 장로교/개혁교(47%) 목회자들보다 설교에서 전 세계적으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비교파(39%)와 침례교(33%) 목사는 장로교/개혁교(23%)와 회복주의 운동(20%) 목사보다 지난해 박해받는 기독교인에 대한 정보를 배포했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비교파 목사는 이 문제에 초점을 맞춘 행사를 가질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27%). 루터교는 박해에 대한 비디오를 보여줄 가능성이 가장 낮았다(4%).

65세 이상의 목회자들은 박해받는 기독교인에 관한 정보를 배포하거나(37%) 관련 행사를 주최한 적이 있다고 답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23%).

맥코넬은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발생하는 박해 사례들은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최소한 연 1회 이상 설교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이들은 설교에서 성경에 기록된 박해와 관련된 부분을 다루거나,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받을 것이라는 성경의 약속을 전한다. 이러한 내용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독교 박해 문제와 자연스럽게 연결돼, 현대 성경 교육에서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신앙을 자유롭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이 보장되지만, 목회자들은 세계 곳곳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외면하지 않고 있다”며 “기도 외에도 이들을 기억하고 지원하는 행사나 활동을 더 많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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