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총 “애국‧신앙의 3.1운동… 교회는 나라와 신앙 분리한 적 없어”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3.1절 메시지 발표

▲세기총 전기현 대표회장. 사진은 전 대표회장이 2023년 11월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DMZ 세계 평화 추수감사축제’에서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으로 인해 희생된 보니파스 대위와 배럿 중위를 추모하는 모습. ⓒ세기총

▲세기총 전기현 대표회장. 사진은 전 대표회장이 2023년 11월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DMZ 세계 평화 추수감사축제’에서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으로 인해 희생된 보니파스 대위와 배럿 중위를 추모하는 모습. ⓒ세기총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이하 세기총)가 3.1절을 맞아 한국교회의 애국정신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통해 “극심한 이념 갈등과 분열 속에서도 자기 갱신과 변화를 이끌자”고 당부했다.

세기총은 2월 27일 “기미년 3.1만세운동은 우리 민족의 얼이자 자랑이며 생명”이라며 “한국교회는 만세운동을 선도하며, 주권을 상실한 민족에게 자주독립의 희망을 품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3.1만세운동은 단순한 정치적 독립운동이 아니라 교회가 민족의 역경과 고난에 함께한 애국운동이자 신앙운동이었다”며 “교회는 처음부터 나라 사랑과 신앙을 분리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으며, 믿음을 지키고 나라를 사랑하다 목숨을 버리는 일을 큰 영광으로 여겼다”고 강조했다.

세기총은 “3.1운동은 비폭력 의거이자 신분·종교·사상을 초월한 민족적 연합운동이었으며, 교회가 희생을 각오하고 참여한 애국애족 운동이었다”며 “특히 종교의 자유를 박탈하려는 것에 대한 순교적 항거였고, 성경 말씀의 정의·자유·평화에 기반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고자 신사참배를 거부한 복음적 신앙운동이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 그 어느 쪽이든 함께 살아야 할 공동체이며, 서로를 증오하고 적대시해서는 평화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며 “이제는 서로 용납하고 화합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2025년은 120년 전 을사늑약(1905)의 국권 침탈과 현재의 상황이 오버랩(overlap)되면서 나라 형편이 ‘을사년스럽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위중한 한 해”라며 “그러나 이 시기에 ‘하나님이 보우하사’라는 애국가가 더욱 울려 퍼지고 겸손과 무릎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한국교회의 기도가 헛되지 않는다면, 국내외적으로 을사년의 징크스를 깨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세기총은 “매국노 이완용의 별장이었던 태화관이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을 발표한 ‘별유천지(別有天地, 낙원)’로 변화된 것처럼, 대한민국도 하나님이 보우하사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 위기의 나라가 다시 일어나는 역사가 되길 기도한다”며 “3.1운동의 외침이 전 세계와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의 부르짖음이었음을 믿으며, 한국교회가 극심한 이념 갈등과 분열 속에서도 자기 갱신과 변화를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는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이 땅에 긍휼을 베푸시고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 주실 것”이라며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이 땅을 새롭게 하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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