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지협, 민주주의 수호와 국민 대통합 촉구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앞두고 성명 발표

▲개신교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가 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7대 종단 협의체 종교지도자협의회. 사진은 직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우측에서 세 번째)가 참여했던 지난해 모임의 모습. ⓒ종지협
▲개신교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가 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7대 종단 협의체 종교지도자협의회. 사진은 직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우측에서 세 번째)가 참여했던 지난해 모임의 모습. ⓒ종지협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민주주의 수호와 국민 대통합을 촉구하는 성명을 5일 발표했다.

개신교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가 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종지협은 “지난해 12월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 가결, 현직 대통령의 구속과 내란죄 기소, 헌법재판소의 심리까지 이어지며 우리의 국가는 거센 소용돌이 속에 놓였다”고 했다.

이들은 “국제적 신인도는 추락하고, 경제적 손실은 날로 커지며, 국민들은 불안과 불편 속에서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슴 아픈 것은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이 국민들 사이까지 깊은 상처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극화의 벽이 높아질수록 서로의 말은 점점 닿지 않고, 이해와 대화의 길은 좁아져만 간다”며 “그러나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단 한 사람의 나라가 아니며,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 온 나라”라고 했다.

이들은 “이제는 다툼을 멈추고,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여야가 서로를 이기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손을 맞잡을 때”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서로를 미워하고 불신하는 데 있지 않다. 국민 모두가 함께 걸을 길을 모색하며, 오직 국민을 위한 정치에 몰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언제나 위기의 순간마다 지혜와 품격으로 극복해 온 민족”이라며 “이 땅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기를, 국민이 다시 하나 되어 상처를 치유하고 화합할 수 있기를, 우리의 민주주의가 온전히 지켜지고, 대한민국이 대통합을 이루는 그날을 위해 우리는 끝까지 손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종지협 대표단은 다음과 같다. 공동대표의장 진우(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공동대표 고경환(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공동대표 나상호(원불교 교정원장), 공동대표 최종수(유교 성균관장), 공동대표 윤석산(천도교 교령), 공동대표 이용훈(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공동대표 김령하(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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