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라는 거짓과 어둠의 사상에 대적해야”
이 시국 눈 감는 것, 국가·교회에 치명적
비겁한 사역자·신앙인 되고 싶지 않았다
진리 외쳐야 할 교회들 침묵, 통탄스러워

총신대학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총신대 신학과 학부생 및 대학원생, 이 학교가 속한 예장 합동 교단 목회자들은 6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총신대 정문 앞에서 시국선언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대표기도, 개회사, 연사 발언, 자유발언, 구호 제창, 폐회사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김선규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단 회장,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개혁주의 신앙 안에서 공부하는 학우들이 잘못된 길로 가는 민족의 현실을 바라보며 이 민족을 바르게 이끌어 달라고 하는 외침이 하늘에 상달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학부생 대표로 나선 김도원 학생(사회복지학과 21학번)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이 긴급한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기 위해 이 신성한 자리에 섰다”며 “이 시국에 눈 감고 있는 것은 국가와 교회에 치명적이다. 정의의 밝은 날이 올 때까지 폭풍은 계속 대한민국에 몰아칠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에 정의가 물 같이 공의가 강 같이 흐를 때까지 이 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첫 연사로 나선 송준엽 전도사(신학과 19학번)는 “법치주의의 뿌리는 성경이고, 법치주의는 성경적이다. 이는 종교개혁가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소중한 자산으로, 대한민국에 법치주의를 심어 주신 정말 감사한 분이 바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시다. 갈라디아서 5장 1절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이 땅에 자유를 심어 주고 싶어하셨다. 그분은 미국 유학 당시 누구나 법 앞에서 평등하고 자유로운 나라를 꿈꾸셨다. 이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대한민국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과 반국가세력은 이러한 법치를 무너뜨리려 한다. 신학인으로 종교인으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저는 비겁한 사역자, 비겁한 신앙인이 되고 싶지 않았다. 설령 세상적으로 불이익을 당해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 교회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하나님 앞에 일어나 싸우자. 함께 기도하자”고 전했다.

김도원 학생은 “참정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으로서 철저히 보호받아야 한다. 그러나 빳빳한 투표지, 색깔이 다른 투표지, 도장 글씨가 뭉개진 일장기 투표지, 본드가 묻어서 뜯어지지 않는 투표지, 심각하게 훼손된 투표지, 그 외에도 많은 부정선거의 증거들이 나오고 있기에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 체계를 더욱 투명하게 보장하고 대한민국의 참정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송 학생(신학과 25학번)은 “지금 우리는 자유대한민국에서 ‘자유’를 빼고 인민민주주의로 만들고자 하는 세력과 총기 없는 전쟁 중이다. 좌파 세력은 늘 보수 대통령에게 독재자 프레임을 씌웠다. 그러나 실상 그분들은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애쓴 분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작고 보잘것없는 대한민국을 사랑하셨고, 많은 일하심과 지혜를 보이셨다. 나라가 힘들고 어려울 때 선교사의 희생과 헌신으로 여기까지 왔다. 나라가 없으면 교회도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기에 1%의 희망이라도 밝게 보인다. 그래서 믿는 기독교인들이, 목회자들이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 상황을 역전시키실 분도 오직 하나님 한 분”이라고 했다.
김산 학생(신학과 25학번)은 “총신대는 사무엘 마펫 선교사님이 학교의 전신인 평양신학교를 세우신 이후 많은 시련 속에서도 개혁주의 신앙을 지켜 온 학교다. 저는 특정 정치 세력을 대변하거나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나온 게 아니라, 대한민국에 뿌리 깊이 박힌 어둠, 불의, 부정을 규탄하고 무엇이 진리인지 알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마귀에게는 진리가 없고, 그는 거짓의 아비로서 온갖 속임수로 사람을 미혹하는 악한 영이다. 우리는 지금 이 거짓의 영과 치열한 영적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싸움은 진리와 진실의 편에 설 것인가 거짓의 편에 설 것인가 하는 싸움이며, 체제 전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한민국은 하나님을 말씀을 바탕으로 하고, 기독교 정신과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로 세워진 나라”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위협을 받고, 거짓과 불의가 곳곳에서 판을 치고 있다. 교회는 공산주의라는 거짓과 어둠의 사상, 기독교를 말살하는 사상에 대적해야 한다. 교회는 정당한 법 절차를 따르지 않고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헌재에 침묵해선 안 된다. 민주당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공산주의 체제를 지향하고 차별금지법과 같은 악법을 시행하려고 할 때 침묵해선 안 된다. 선관위의 불의에 대해, 한쪽으로 편향된 언론에 대해, 국민의 주권을 빼앗는 부정선거 문제에 대해 침묵해선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반국가세력이 나라를 무너뜨리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수많은 교인들이 있다. 계엄 전후로 대학생들이 깨어나 전국적으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하고 많은 국민들이 깨어나고 있는데, 정작 하나님의 진리를 가지고 외쳐야 할 교회들이 잠잠히 있는 것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나라의 흥망성쇠는 교회에 달려 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 일하시기 때문이다. 교회가 정신차리면 대한민국은 살아날 것이다. 교회가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부르짖으며 세상을 향해 진리와 진실, 빛을 외치며 나아갈 때 반드시 나라가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서요한 목사, 이순종 목사, 김신천 전도사의 자유발언을 끝으로 시국선언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