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 주승중 법인이사장 및 강대흥 사무총장 취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세계선교 중심 이동 중… 섬김의 역할 잘 감당할 것”

▲기념촬영 중인 참석자들.  ⓒKWMA
▲기념촬영 중인 참석자들. ⓒKWMA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10일 오전 11시 송도 쉐라톤 그랜드 인천에서 법인이사장 및 사무총장 이·취임예배를 드렸다.

신임 법인이사장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는 취임사에서 “서구교회에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 이번에 모로코에서 70여 명의 선교사님들과 함께 무슬림 선교 전략회의를 했다. 프랑스의 개혁교회를 방문하면서 힘을 잃은 북반구 교회의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북반구와 남반구 사이에 있는 한국교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꼈다. 한국교회가 세계선교를 잘 섬기는 것과, 그 가운데 KWMA의 역할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실감하면서, 사명을 잘 감당해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주 목사는 “사무총장님이 4년 동안 실무를 잘 이끌어 오셨고, 앞으로도 잘 감당하실 수 있도록 돕겠다.또 한국교회와 선교회가 이해의 폭을 넓히고 연합해 가는 사역을 하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대흥 사무총장(왼쪽)과 주승중 법인이사장. ⓒKWMA

▲강대흥 사무총장(왼쪽)과 주승중 법인이사장. ⓒKWMA

연임한 강대흥 사무총장은 “선교의 흐름이 서구에서 비서구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도 이러한 흐름에 잘 연합하고 동참해 갈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이사장님을 중심으로 잘 협력해 나가겠다”며 “또 선교사와 선교단체는 교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는데, 선교단체가 교회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혜롭게 중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강 사무총장은 “이를 통해 선교단체는 교회에 대한 이해가 더욱 넓어지고, 교회는 키워 놓은 일꾼을 선교단체에 뺏긴다는 피해의식 없이, 서로가 ‘윈-윈’(win-win)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선교단체 일원은 반드시 교회 안에 역할이 있어야 한다. 교회와 선교단체의 연합운동이 4년 동안 잘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정책위원 김충환 선교사(합신세계선교회 총무)의 사회로 운영이사 박진석 목사(기쁨의교회)의 대표기도, 사회자의 성경봉독, 호산나중창단(주안교회)의 특송, 전 법인이사장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의 설교, 법인이사 최남수 목사(광명교회)의 축사, 법인이사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격려사, 주승중 법인이사장과 강대흥 사무총장의 취임사, 꽃다발 증정, 주 목사의 축도, 사무국장 문형채 목사의 광고 순으로 진행됐다.

이규현 목사는 사도행전 1장 8절을 바탕으로 한 설교에서 “오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사마리아이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를 통과하신 이유는 사마리아를 넘어야 땅끝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 속의 상처 때문에 사마리아를 뛰어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며 “이것은 사실 한국교회가 가진 이념의 문제와 갈등보다 훨씬 역사가 깊다. 그러한 오랜 과제를 예수님께서 다루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마리아는 이념이라는 거대한 장벽일 수도 있고, 남북 통일의 문제로 볼 수도 있다. 이 통일의 문제는 어느 누구도, 어떤 이데올로기, 어떤 광장의 정치로도 풀 수 없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하다. 이미 2천 년 전 예수님께서 답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선교 트렌드가 비서구권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이미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이끄는 자리에 서게 됐다. 그러한 의미에서 KWMA의 사명이 매우 중요하다. 주안장로교회는 선교에 헌신하며 매우 관심이 많은 교회다. 하나님께서 아주 시의적절하게 귀한 종을 세우셨다. KWMA가 주 목사님과 함께 선교를 잘해나간다면 세계교회에 정말 중요한 방향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는데, 한국교회가 선교적 위기 속에서도 연합하고 그동안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세계교회에 잘 풀어내는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남수 목사는 “KWMA는 한국의 모든 교단이 하나 돼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하고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수만 명의 선교사 파송을 돕는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4년 동안 더욱 성숙해지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교단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 내는 대신 한국교회의 사명을 중심으로 연합하는, 굉장히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서구교회와 비서구교회의 가운데 자리해 있는데, 서구교회도 비서구교회도 살려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 있다. 하나님께서 세계선교를 위해 한국교회를 준비시키시고, 사명에 무르익은 한국교회가 이사장 주승중 목사님,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님을 세웠다. 세계선교가 잘 될 때 한국교회도 살아날 것이고, 한국교회가 살아나면 한국도 잘 될 것으로 믿는다”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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