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치유와 회복의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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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공동체 속에서의 질병의 치유에 관한 점도 생각해 보자.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몸이 아픈 사람들이 생길 때가 많다. 그럴 때면 어떻게 고통당하고 있는 그를 도와야 할까? 먼저 생각할 것은, 우리는 우선 이 모든 일을 주관하고 계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그분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구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후에 우리는 그 사람의 질병을 지금 치유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니면 한동안 질병 속에서 인내하면서 무슨 교훈을 깨닫게 되기를 바라시는지를 알기 위해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할 것이다.

만일 그를 치유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으로 확신하게 된다면, 그 다음에는 질병의 원인이 된 어떤 영혼의 죄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만일 있다면 그것을 먼저 주님 앞에 자백하고 회개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질병의 치유에 있어서도, 하나님께서 의약을 사용하기 원하시는지 아니면 기도로서만 치유하기 원하시는지를 주님께 여쭤보아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 고질적인 병들로부터 의약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기도만으로 즉각적으로 치유받은 사례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약을 사용하든 안 하든 모든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공동체 속에서 일어나는 귀신들의 영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사실 더러운 귀신들의 역사는 우리의 가정이나 직장이나 교회 속에 매우 크게 다가오고 있다. 나 한 사람만 영적으로 무장하고 산다고 해서 우리의 공동체가 늘 귀신들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은 다 각자가 속한 공동체의 일원이기 때문에, 그 공동체가 직면하고 있는 귀신들로부터의 온갖 계략과 공격에 함께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귀신들의 영향과 세력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온 공동체가 함께 영적으로 무장을 해야 한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 4:7)

귀신들의 영향은 단지 개개인의 신체에 질병을 일으키고 영혼을 교란시키는 것뿐 아니라, 그들이 속한 공동체에 역사하여 인간관계속에 의심과 반목과 분열을 일으킨다. 예를 들어 귀신들은 교회 속에 극단적인 혼합주의와 갱신주의, 그리고 분리주의적 맹신을 불러 일으켜서 결국 교회의 정체성을 파괴시키려 한다.

가정 속에는 남편과 아내, 그리고 부모와 자녀 사이를 이간시키고 불화시킴으로 인해 가정의 질서를 깨뜨리려 한다. 직장과 학교 등 여러 사회 속에서는 불신과 음해, 그리고 파당을 일으켜 이 땅 위에 하나님 나라의 뜻과 공의가 세워지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하심은 이러한 귀신들의 영향으로부터 공동체를 자유롭게 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공동체가 하나님의 주권 속에 다스려지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할 의무가 있다. 믿는 자에게 주신 귀신 쫓는 능력을 선포하여 공동체를 공격하는 마귀를 대적해 나가야 할 것이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막 16:17)

결국 이 모든 공동체 속에서의 치유와 회복의 단계는 성령의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삶 전반을 통하여 일어나는 성화의 과정이라고 본다. 치유와 회복을 주시는 성령의 역사가 공동체 속에서 필요한 이유는 상처받은 사람들이 주변 환경과 이웃에 대해 올바르게 반응하여 영적으로 성숙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정이나 직장 공동체 속에 혹 영적으로 거듭난 사람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 공동체 안에서 되어지는 일들이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기보다는 오히려 육신적인 언어와 행동으로 자주 기울어지곤 한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분명히 그 공동체가 아직 영적으로 많이 성숙해가야 한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고전 3:1-3)

그러므로 그 공동체 속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철저한 자아 부정과 육신의 욕망을 제어하기 위한 노력의 실천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성화의 과정은 죄성에 대한 지속적인 억제가 있어야 하며, 또 더 많은 진리의 빛을 받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필연적으로 성령 안에서 각 개개인의 치유와 회복의 단계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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