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옥수수재단 김순권 석좌교수, 몽골 ‘화이트 골드’ 국민운동 지원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옥수수 재배와 사일리지 생산 관련 MOU 체결

한동대학교 석좌교수이자 국제옥수수재단(ICF) 이사장인 김순권 박사가 이끄는 국제옥수수재단(ICF)이 몽골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화이트 골드’ 국민운동 지원에 나섰다. 

한동대 김순권 석좌교수는 지난 2월 20일부터 사흘간 몽골옥수수협회 초청으로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옥수수 재배와 사일리지(발효 저장 사료) 생산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양 기관 간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몽골옥수수협회는 몽골 축산업 위기를 옥수수 사료로 극복하고자 몽골 축산농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다. 이날 체결식에는 몽골 국회의원 간바타르 의원도 참석해 “몽골의 축산업 미래는 옥수수에 달려 있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3년 9월 몽골 비오지녁에서 사일리지(사료) 제조과정(옥수수 수확후 절단기에서 분쇄 중).

▲2023년 9월 몽골 비오지녁에서 사일리지(사료) 제조과정(옥수수 수확후 절단기에서 분쇄 중).

몽골에서는 2023-24년 겨울철 기후 재난 ‘조드’(dzud)의 영향으로 몽골 축산의 약 15%에 달하는 940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폐사했으며, 특히 몽골의 주요 수출품인 캐시미어를 생산하는 염소들의 대량 폐사는 산업 전반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화이트 골드’ 국민운동을 시작, 캐시미어 산업 중흥을 도모하고 있다.

몽골옥수수협회 촐론체첵 회장은 “후렐수흐 대통령이 직접 중국에서 옥수수 종자를 수입해 사료 생산 농장을 방문하며 대안 모색에 관심을 보였으나, 중국산 종자는 매년 새로 구매해야 하고 몽골 기후에 적합하지 않아 사료 가치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국제옥수수재단 김순권 박사는 2004년부터 몽골 적응 종자 개발을 시작해 몽골 옥수수 집단(Mongolian Corn Population, MCP) 육종에 성공해 2022년 몽골의 최초 품종으로 등록했다. 이 종자는 방임수분종(OPV)으로 수확 후 종자를 다시 파종할 수 있어 매년 새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UN개발계획(UNDP)에 MCP 사료 생산 및 종자 보급을 위한 프로젝트를 제안한 김 박사는 “UN의 지원과 몽골 농민들의 자발적 노력이 결합된다면 3년 내에 겨울철 기후재난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는 몽골 축산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캐시미어 생산량과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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