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본 광화문 국민대회… “돌아올 尹 위해 국민저항권을”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주최측 추산 약 350만 인파가 광장 가득 메워

전광훈 의장 “尹, 돌아와도 거야에 부딪힐 것”
박조준 목사 “교계, 침묵 깨고 나서야 한다”
자유통일당·국민의힘 ‘줄탄핵 줄기각’ 野 비판
서울대·한국외대 등 ‘탄핵 각하’ 한목소리

▲이날 집회에는 약 350만 명(주최측 추산)의 인파가 또다시 광화문 광장과 시청역 일대를 덮었다.

▲이날 집회에는 약 350만 명(주최측 추산)의 인파가 또다시 광화문 광장과 시청역 일대를 덮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다음 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광화문 애국시민들이 이번 15일 토요일에도 헌법재판소를 향해 탄핵을 즉시 각하시키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약 350만 명(주최측 추산)의 인파가 또다시 광화문 광장과 시청역 일대를 덮었다.

전광훈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국민혁명 의장은 “대통령이 돌아온다 한들, 야당이 192석 이상을 가진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거대 야당이 다시 탄핵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막을 유일한 방법은 국민의 저항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반드시 돌아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4.19 혁명처럼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대통령이 할 수 없는 공수처·선관위 해산 등의 과제를 국민이 직접 해결하고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목사가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실제로 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상 독립기관이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국회 입법에 의해 설립된 기관으로, 현행법상 대통령이 이들의 해산을 명령할 권한이 없다.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관계없이 국민저항권이 발동돼야만 각종 비리와 논란이 제기된 기관들에 대한 감사 및 해체가 가능해지며, 이를 통해 반국가 세력을 대한민국에서 완전히 척결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이다.

지난주 자유민주시민연대 대표 김진홍 목사에 이어,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설립자인 박조준 갈보리교회 원로목사도 광화문에 함께했다. 박 목사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지만, 최근 정국이 영적으로 심상치 않아 깊은 근심이 들었다”며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광화문으로 모인 여러분을 보니,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감동시키신 것이 틀림없다. 여러분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선관위의 가족 채용을 비롯한 비리 사실과 민주당의 줄탄핵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더 이상 교계가 침묵하지 않고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이끌었던 이서진 씨는 “윤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라며 “만약 헌재가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탄핵을 인용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 씨는 “선관위가 감사원도 접근할 수 없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조속히 복귀해 국민적 불신을 받고 있는 선관위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약 350만 명(주최측 추산)의 인파가 또다시 광화문 광장과 시청역 일대를 덮었다.

▲이날 집회에는 약 350만 명(주최측 추산)의 인파가 또다시 광화문 광장과 시청역 일대를 덮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25학번 신입생 진우찬 씨는 대한민국이 체제 전쟁의 한복판에 놓였다며, 거대 야당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K칩스법 지연, 탈원전 정책, 노란봉투법 강행 등으로 국가 경제를 위협하고, 간첩법 개정 저지와 기업 기밀 제출 강제 법안 통과로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거짓 선동과 무제한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는 민주당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다. 국민들이 반드시 이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통일당 청년당원이자 ‘신계몽령TV’ 대표인 박태환 씨는 국민의힘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대조적으로 자유통일당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당”이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반국가세력의 위협에 처한 원인으로 “문재인, 노무현, 김대중, 그리고 성역화된 5.18 카르텔”을 지목하며, “이러한 세력에 ‘잘못됐다’고 분명히 말하고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정당은 자유통일당뿐”이라고 주장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까지 이어진 ‘줄탄핵’이 ‘줄기각’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며, 절차적 하자가 많은 대통령 탄핵안 또한 헌재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염원으로 모인 광화문 애국 시민들의 외침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4월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하보우만(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의 약속’의 이장호 감독은 “하나님의 기적으로 경제 강국이 된 대한민국을 여러분이 광화문에서 살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대회를 개최한 대국본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이후부터 한남동 관저와 헌재 앞에서 탄핵 각하 집회를 이끌어 왔다. 국민대회의 2부 격인 2030 청년의 시간은 헌재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탄핵 선고기일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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