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책을 읽어야 하는가? 뇌과학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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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택의 북리뷰] AI 시대의 독서와 뇌과학

독서의 뇌과학
가와시마 류타 | 황미숙 역 | 현대지성 | 256쪽 | 16,900원

현대지성에서 출간한 <독서의 뇌과학>은 독서가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과 그 과학적 메커니즘을 상세히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뇌과학적 관점에서 독서가 우리의 인지 능력과 정서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 근거를 통해 설명한다.

이 책의 주요 키워드와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독서는 뇌의 신경회로를 재구성하는 강력한 자극제다. 정기적인 독서는 뇌의 백질(white matter) 밀도 증가와 연관된다. 따라서 뇌의 변화 능력은 평생 지속되며, 독서는 이를 활성화하는 핵심 활동이다.

2. 깊은 독서(Deep Reading)

깊은 독서는 주의 집중, 비판적 분석, 공감 능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복합적 인지 과정이다. 디지털 기기와 달리 종이책 읽기는 더 깊은 이해와 기억력 향상에 기여한다. 속독보다 깊은 독서가 뇌 발달에 더 효과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3. 독서와 공감 능력

소설 읽기는 타인의 감정과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문학 작품은 뇌의 거울 신경세포를 활성화시켜 공감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다양한 장르의 독서는 사회적 인지 능력 개발에 기여한다.

4. 인지 예비력(Cognitive Reserve)

독서는 인지 예비력을 구축하여 치매 등 노화 관련 뇌 질환 위험을 감소시킨다. 평생 독서는 뇌의 퇴화 속도를 늦추는 보호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독서 습관은 노년기 인지 기능 유지에 중요한 요소다.

5. 디지털 시대의 독서

스크린 기반 읽기는 뇌의 주의 분산과 얕은 처리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종이책과 디지털 기기의 균형 있는 활용이 필요하다. 이 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독서 전략도 제안한다.

▲관련 콘텐츠 화면. ⓒ유튜브

▲관련 콘텐츠 화면. ⓒ유튜브

독자를 위한 적용점을 정리해 보자.

1. 의식적인 깊은 독서 시간 확보

하루 30분이라도 방해받지 않는 집중 독서 시간을 확보하라. 스마트폰은 다른 공간에 둔다. 독서 전용 공간을 마련하여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2. 다양한 장르의 책 읽기

익숙한 장르를 넘어 새로운 분야의 책으로 뇌에 새로운 자극을 제공하라. 특히 소설과 문학 작품은 공감 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비문학, 과학,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고루 읽자.

3. 능동적 독서법 실천

밑줄 긋기, 메모하기, 요약하기 등 적극적인 독서 방법을 활용하라. 또한 읽은 내용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비판적 사고 훈련이 필요하다. 독서 일지나 독후감 작성으로 이해도를 강화시키라.

4. 디지털 독서와 종이책의 균형

빠르게 정보 습득이 필요할 때는 디지털 자료를, 깊은 이해가 필요할 때는 종이책을 활용한다. 전자책 읽을 때도 메모 기능 활용하여 능동적 읽기를 실천한다.

5. 독서 습관의 일상화

매일 조금씩이라도 독서하는 습관을 형성하라. 취침 전 스마트폰 대신 책 읽기로 수면의 질 향상과 뇌 건강을 동시에 도모한다. 또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읽고 토론하는 독서모임도 유익하다.

<독서의 뇌과학>은 우리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디지털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깊은 독서의 가치를 일깨운다. 독서는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뇌의 구조적, 기능적 발달을 촉진하고 평생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책의 통찰을 바탕으로 보다 의식적이고 효과적인 독서 습관을 형성한다면, 우리의 뇌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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