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135] 신앙인, 더욱 깨어 기도해야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표현이 다시 등장했다. 김민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헌재가 선고 일자를 미뤄온 과정에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발언했다. 여기서 말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단순한 절차적 지연이 아니라, 정치적 외압과 은밀한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
이 발언은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법과 정의는 더불어민주당의 권력과 입법 독주 아래 철저히 유린당하고 있다. 사법부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때로는 옹호받고, 때로는 공격당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국민들은 과연 정의가 제대로 세워지고 있는지를 의심하는 수준을 넘어, 이미 모든 것이 결정된 무대 위에서 헛된 기대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은 불신과 냉소에 빠져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재명 대표의 최근 행보는 또 다른 의혹과 해석을 낳고 있다. 그는 누군가 자신을 암살하려 한다는 첩보를 공개하며, 방탄복을 착용하고 광화문 광장에 천막 당사를 차렸다. 하필 선거법 항소심 최종 선고일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광장으로 나선 그의 결정은 많은 이들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이 장면은 마치 심해의 생명체들이 지진의 전조를 감지하고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과 같다. 거대한 위기의 징후를 감지한 듯한 모습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위태로움을 상징하고 있다.
오늘 오후 2시 선고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맞물려 심각한 재정적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공직선거법상 대선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을 경우, 정당은 국가로부터 보전받은 선거 비용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민주당이 2022년 대선에서 보전받은 금액은 434억 원에 달한다.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천문학적 규모의 비용을 즉각 반환해야 하며, 이는 당의 존립과 직결된 사안이다. 이미 당내에서는 ‘당사 매각’과 ‘천막 당사’ 회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의도 당사는 수백억 원대 가치가 있지만, 매각은 곧 민주당의 상징성을 내려놓는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거 한나라당이 겪었던 재정난과 천막 당사 시절을 거론하며, 민주당 역시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던져야 할 본질적 질문은 따로 있다. 이 나라 역사를 움직이는 진짜 손은 누구인가. 인간의 권모술수와 정치적 술책이 역사의 향방을 결정하는가. 대한민국의 운명은 과연 특정 세력의 손에 달려 있는가.
필자는 이 질문 앞에서 분명히 말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움직이는 진짜 손, 보이지 않는 손은 오직 하나님의 손길이다.
대한민국은 인간의 힘과 정치적 계산만으로 세워진 나라가 아니다. 이 땅은 수많은 선교사들의 헌신과 복음의 씨앗 위에 세워졌으며,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성장해온 나라이다. 지금도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이 나라를 붙들고 있으며, 그 손길 아래 대한민국의 역사는 움직이고 있다.
비록 세상은 악이 득세하고 정의가 무너지는 듯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정의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성경은 이렇게 선포한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 16장 9절).”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전기와 전파처럼, 하나님의 손길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실재한다. 성경은 다시 증언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브리서 11장 1절).”
결국 악한 자들의 눈에는 악만 보이고, 선한 뜻은 결코 보이지 않는 법이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처럼, 악인에게는 오직 인간의 술수와 권력 다툼만이 세상의 원리로 보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을 단순히 정치적 외압과 음모로만 해석한다면, 그것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어리석음에 지나지 않는다.
역사를 움직이는 진정한 손은 인간의 술수나 정치 권력의 음모가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반복되는 탄핵 시도와 정치적 혼란,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오로지 대권을 향한 권력 쟁취의 사악함이 역사의 흐름을 일시적으로 왜곡할 수는 있어도, 하나님의 정의는 반드시 역사의 마지막 장에서 승리하게 되어 있다. 성경은 이렇게 선언한다.
“그들은 죄악을 꾸미며 이르기를 우리가 묘책을 찾았다 하나니 각 사람의 속 뜻과 마음이 깊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을 쏘시리니 그들이 갑자기 화살에 상하리로다(시편 64편 6-7절).”
지금 대한민국은 거대한 시험대 위에 서 있다.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충돌 속에 법과 정의가 흔들리고 거짓과 선동이 판치는 현실 앞에 우리는 때로 좌절하고 분노하게 된다. 그러나 신앙인은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공의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역사는 인간의 손에서 끝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미래도, 정의의 최종적 승리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지금도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 이 나라를 붙들고 있으며, 하나님의 공의는 반드시 회복될 것이다. 이것이 신앙인의 확신이며, 대한민국이 결코 무너지지 않을 이유이다.
그러므로 이 시대 신앙인은 더욱 깨어 기도해야 한다. 혼란과 불의 앞에서도 하나님의 정의가 반드시 이 땅 위에 세워질 것을 믿고 선포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며, 대한민국이 끝까지 붙들어야 할 소망이다.
최원호 박사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