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 탄신 150주년 기념대회 개최

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1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26일(수) 오후 2시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회장 김남수)가 주최하고 국가보훈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의 건국정신과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그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단순한 과거 회고를 넘어, 자유민주주의와 복음적 대한민국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고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예배에서 설교한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이승만 대통령을 “하나님께서 5천 년 역사 가운데 이 민족에게 주신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손 목사는 “이승만 대통령은 복음적 대한민국의 틀을 닦았고, 하나님께서 꿈꾸셨던 자유와 복음이 넘치는 나라를 실제로 성취해낸 사람”이라며 “그가 없었다면 아시아에서 대한민국처럼 도시마다 마을마다 십자가가 세워지는 복음의 나라가 세워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산주의의 속성과 일본 제국주의의 본질을 꿰뚫어 봤고, 한미상호방위조약 하나로 이 나라의 안보를 100년 보장하는 기반을 닦았다”며 “군목제도 하나만으로도 젊은이 20%가 예수를 영접하는 부흥의 통로가 됐고, 경목·병목제도 역시 복음과 나라를 위한 틀로 작용됐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최근 직접 설립한 ‘이승만학교’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승만 대통령이 믿었던 하나님을 전하고, 그의 애국 정신을 이어받을 인재들을 길러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나라를 복음의 나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나라로 물려주는 것이 지금 세대의 사명”이라며 “이승만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복음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드린 기도에서는 거제 고현교회 박정곤 목사가 “하나님께서 150년 전 이승만 대통령을 이 땅에 보내주셔서, 유교·불교·무속에 젖어 있던 이 민족이 하나님을 믿는 위대한 국가로 세워지게 하셨다”며 “그의 믿음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박 목사는 “우리 모두가 이승만 대통령이 품었던 나라 사랑의 꿈을 다시 마음에 새기고, 대한민국을 영적 제사장 국가로 세우는 사명을 감당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기념식 1부는 문무일 사무총장의 사회로 개회선언(조보현 부회장), 기념사(김남수 회장), 축사(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공로패 수여(도충현 장로), 축하연주(연세챔버) 순으로 진행됐다.
김남수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선견지명으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운 선각자”라며 “그의 우남 정신이 차세대에게 빛나는 유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의 대독을 통해 “이 대통령은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리고, 농지개혁과 의무교육으로 대한민국의 기반을 닦았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 등 국가 안보의 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보훈의 이념을 따라 이승만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는 “공산주의 혁명이 세계를 휩쓸던 시절, 그 본질을 꿰뚫고 반공사상을 정립한 이 대통령의 혜안에 경의를 표한다”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장관은 “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세우고 경제와 안보의 초석을 놓은 위대한 국가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2부 예배는 천영태 목사(정동제일교회)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성경봉독은 최재형 트러스트포럼 상임대표가 맡았고, 찬양은 상명대 김정 교수와 아펜젤러 합창단이 참여했다.
이날 유족대표로 참석한 이화장 이병구 대표는 “건국은 이승만 혼자 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함께 한 일이며, 그 중심에 이승만 대통령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948년 제헌의회를 선거로 구성하고 헌법을 제정함으로써 우리는 진정한 국민 주권의 나라를 세웠고, 이 대통령은 그 건국의 중심이자 영적 기초를 닦은 인물”이라며 “그의 정신이 계승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규학 감독(이승만전집 발간위원장)의 축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