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서신으로 기도 요청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이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국가적 재앙 앞에 감리회 120만 성도들이 하나 되어 기도하고 사랑으로 실천할 때”라며 피해 지역 주민들과 관계자들을 위한 긴급 기도를 요청했다.
김 감독회장은 26일 발표한 긴급 목회서신을 통해 “지난 2023년 강릉 산불 이후 2년 만에 다시 일어난 영남 지역의 대형 산불이 국가적 재앙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움과 간절함을 담아, 긍휼의 하나님께서 더 이상의 재난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막아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산불은 3월 21일(금)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일대에서 시작돼,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에 의해 급속히 번져 경남 울주군과 경북 의성군, 안동까지 확산됐다. 김 감독회장은 “인명 피해와 함께 많은 재산 피해를 낳고 있다”며 “진화대원이 생명을 잃는 등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보금자리를 화마(火魔)에 내준 채 대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 지역 주민들의 고통과 슬픔을 생각하며 긍휼의 하나님께서 그 아픔과 상처를 싸매시고 위로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우리 모두는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 기도해야 하겠다. 동시에 피해자들을 돕는 일에도 함께 마음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감독회장은 “전국의 6,700개 교회, 120만 감리회 성도들이 재난 극복을 위해 기도해 주신다면,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실 줄 믿는다”며 “지금은 우리가 하나 되어 지역사회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으로 실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손길이 상처 난 이 땅을 치유하고 모든 피해자들에게 회복의 은총으로 임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하나님께서 바람을 잠재우시고 강한 비를 내리셔서 속히 진압되고 ▲소방대원들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이 안전하며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과 부상자들,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로해 달라고 기도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