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초 출판… 최근 한 중고서점서 발견돼
중국어로 된 최초의 완전판 성경이 경매에서 56,000파운드(약 1억 660만 원)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에식스주 첼름스퍼드의 옥스팜 중고서점에서 발견된 이 성경은 존 라사(John Lassar)와 조슈아 마샴(Joshua Marsham)이 번역해 1815년과 1822년 사이에 시리즈로 출판한 것이다.
기부 더미에서 이것을 발견한 자원봉사자들은 본햄스 경매에 내놨고, 이는 2주간 입찰 끝에 56,000파운드(약 1억 660만 원)에 팔렸다.
첼름스퍼드 옥스팜 중고서점 관리자인 닉 리브스는 “이 성경책이 이렇게 비싼 가격에 팔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 우리는 경매에서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을 지켜봤다. 경매가 끝났을 때,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본햄스는 “이 중국어 성경의 출처는 ‘토마스 딕슨’이라는 인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경 안쪽에 ‘1836년 3월 28일, 딕슨이 그의 사랑하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것’(Tho. Dickson from his loving mother, 28th March 1836)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며 “그러나 이 책이 어떻게 영국에 들어왔고 옥스팜 서점에 기부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전국의 다양한 옥스팜 서점에서 내놓은 경매 서적 가운데 총 23권이 팔려 105,000파운드(약 1억 9870만 원)가 모였고, 그 중 절반 이상이 중국어 성경에서 나온 수익금이었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의 초판은 16,640파운드(약 3,149만 원),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영어 번역본 초판은 7,040파운드(약 1,330만 원),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초판은 2,560파운드(485만 원)에 각각 팔렸다. J. R. R. 톨킨의 ‘왕의 귀환’ 초판은 2,048파운드(약 388만 원)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