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투웰브마운틴즈가 운영하는 경북 영덕의 조이풀빌리지
인구 감소로 소멸돼 가는 지방을 살리기 위해 포항 기쁨의교회(담임 박진석 목사)와 영덕군, 그리고 ㈜투웰브마운틴즈가 손을 잡았다. 지역이 발전하고 인구 유입에 대한 실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면서 방안들을 찾아내고 있다. 청년들을 위한 저렴한 임대주택 제공, 청년 창업존 설립, 귀촌인에게 생산 시설 및 노하우 제공 등의 아이디어는 서로 협력 과정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다. 지자체는 물적 자원을, 교회는 인적 자원을, 기업은 운영 시스템을 제공하면서 교회, 지자체, 기업이 삼겹줄이 돼 지방 소멸의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주)투웰브마운틴즈(대표 김수홍 목사)는 로컬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으로 출판문화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지역민들을 위해 헌신함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주)투웰브마운틴즈가 운영하는 조이풀빌리지(경북 영덕군 남정면 소재)는 노령화로 소멸돼 가는 도천리 마을을 살리기 위해 다채로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이풀빌리지’, 지역 마을과 상부상조
예술문화 환경 조성해 지역민 정서 함양 및 예술가 독려
‘조이풀빌리지’는 천연기념물 제514호 도천숲과 마주하고 있다. 2022년 3월에 개관한 ‘조이풀빌리지’는 지역민들이 좋은 책과 건강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지역민들이 자연친화적 삶을 누림으로써 정서를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많은 지역민과 여행객들이 이곳에서 책과 함께 사색을 누리는 ‘북스테이’에 참여하고, 작은 서점이 있는 ‘조이풀라운지’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작은 음악회, 미술 전시회 등 다채로운 예술 문화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덕분에 지역의 예술가들에게는 다양한 활동 기회를, 주민들에게는 양질의 예술문화 환경을 제공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올해 여름부터 마을에서 운영하던 방갈로를 위탁받아 숲스테이도천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스테이와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마을 살리기 위해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
교회·지자체·기업 연합 통한 마을 살리기
도천리는 천연기념물 제514호 도천숲이 있는 아름다운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노령화돼 활력을 잃어 가고 있다. 시골의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폐가가 된 곳들이 많다. (주)투웰브마운틴즈 대표 김수홍 목사는 사라져 가는 마을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가 정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했다. 이를 위해 양질의 문화 예술 프로그램 및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지역으로 환원하는 법인을 설립했다. (주)투웰브마운틴즈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출판사, 북스테이, 숲스테이, 북카페, 연오랑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조이풀빌리지’가 자원봉사자와 청년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그 지역을 방문하는 생활 인구가 증가해야 한다. 운영 3년째를 맞이한 지금 3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번갈아 가며 주 1회 3~4시간 봉사를 하고 있고, 4명의 청년이 각각 출판사, 카페, 숲스테이, 케이터링 사업을 운영하면서 직접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시대적으로 당면한 지역 현안에 집중하고 해결 방안 모색
교회는 일자리 문제, 먹거리 문제, 노후 대책 등의 이슈에 대한 해결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야 한다. 담장을 넘은 가지가 돼 세상의 문제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는 개인이나 개교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목회자의 대사회적 관심이 전제돼야 하ㅡ고 정부나 지자체의 공적 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종교기관은 직접적 지원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교회 밖 법인을 세우고 전담하는 교역자도 임명해야 한다. 여기에 청년들이 중심이 돼 참여하되, 철저한 오너십을 가지고 자신의 사업을 이끌어 가도록 멘토링이 필요하다.
정부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회는 크리스천 청년들을 발굴하여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멘토링을 할 수 있다. 기업은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다. 각자의 특성에 맞는 역할을 하면서 합력한다면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한 작은 답과 모델을 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
투웰브마운틴즈 1호 사원이자 총괄 매니저인 김유미 자매는 “이전에는 정해진 업무를 따르고 지시에 따라 일하는 데 익숙했다면, 투웰브마운틴즈에서는 회사의 비전 아래 주인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아가는 태도로 일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는 이곳이 ‘킹덤 비즈니스’를 실현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일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확장하는 과정에 동참하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고 그분을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이 제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김 자매는 “투웰브마운틴즈의 비전은 복음을 가지고 세상 속으로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담장을 넘어 사회적 문제를 직면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실천하는 것은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는 일이자,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해 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또한 시대를 분별하며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일, 곧 방주를 짓는 과정에 함께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도전과 사명을 느낀다”고 했다.
투웰브마운틴즈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정은서 자매는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힐링을 원하는 분들이 투웰브마운틴즈의 조이풀빌리지를 찾아주시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주변이 한적함에도 불구하고 숙박이나 카페를 이용하기 위해 방문해 주시는 손님들을 보면 정말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특히 이곳에서 편안하게 쉬고 에너지를 얻어 간다는 후기를 들을 때면, 제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행복을 느낀다. 디자인 업무를 통해 다양한 지원 사업 선정에 기여하고, 투웰브마운틴즈의 성장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보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도시와 비교했을 때 불편한 점도 있지만, 시골에서의 삶은 오히려 제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 서울의 지옥철을 떠올리면 숨이 막히지만, 이곳에서는 출퇴근길에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 푸르른 산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오가는 길은 마음을 넉넉하게 만들어주고, 일할 힘을 더해 준다. 오히려 도시에서의 스트레스와 경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며 일하는 것이 제게는 더 큰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김수홍 목사(010-8789-4249)
홈페이지: https://blog.naver.com/navhayoungin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ayoungin7
김수홍 목사 약력
경북대학교 졸업
장신대 신대원 졸업
㈜투웰브마운틴즈 대표
포항기쁨의교회 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