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압박에 맞서 체제 수호 위해 낮과 밤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앞두고, 탄핵반대범국민연합(공동대표 주요셉 목사, 이하 탄반연합)이 4월 1일부터 서울 헌법재판소 앞에서 철야 집회에 돌입했다. 2일 현재 철야 집회는 이틀째 이어지고 있으며, 현장에는 침낭과 야외용 매트를 이용해 노숙하며 밤을 지새우는 참석자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탄반연합은 “헌법재판소 앞은 지금 치열한 전쟁터”라며 “낙동강 방어선처럼 헌재를 사수해야 윤 대통령에 대한 불법 정치 탄핵을 막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과 민주노총이 헌재를 압박하기 위한 연속 철야 농성 및 거리행진을 예고한 가운데, 이들은 이에 맞서 같은 기간(4월 1~5일) 동안 철야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탄반연합은 집회 장소를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인근 200m 지점으로 공지하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시위와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집회는 단순한 1일 시위가 아니라 안국역 인근을 중심으로 연속적인 철야 체류를 동반한 대응 집회로, 주최측은 참석자들에게 “침낭을 갖고 숙박 준비를 해 함께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탄반연합은 “민노총의 5박 6일 철야 농성과 거리행진에 맞서 우리도 끝까지 현 진지를 지키겠다”며 “많은 애국 국민들이 헌재 앞에 모여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그리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특별 집회가 열리며,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공식 집회 금지 시간인 관계로 자유발언 형식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4월 4일로 공지한 가운데, 인근 교통과 지하철 통제도 강화되고 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1일 정오부터 헌재 인근의 2~5번 출구를 폐쇄했으며, 선고 당일에는 첫 차부터 역을 무정차 통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화문, 경복궁, 종로3가, 종각, 시청, 한강진역 등도 역장 판단에 따라 무정차 통과 가능성이 있다.
탄반연합은 4월 4일 헌재 선고일까지 철야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며,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시도에 끝까지 맞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