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원, 위트니스 리의 신약성경 번역본 금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일부 논평, 타종교에 대한 폭력 정당화하는 것처럼 보여”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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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시 법원이 중국 지방교회 지도자 故 위트니스 리(Witness Lee)가 번역한 성경을 금지했다.

위트니스 리는 모스크바에서 지방교회를 설립한 인물로, 중국 공산당에 의해 투옥된 워치만 니(Watchman Nee)의 제자이며, 금지된 성경은 위트니스 리가 번역한 신약성경 ‘New Testament: The Restoration Translation’이다.

모스크바 법원은 “신약성경은 성경 문서로서 러시아 법에 따라 극단주의로 간주될 수 없기 때문에 그 자체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그에 관한 논평에서 분명한 예외를 뒀다.

법원은 러시아 법률 및 사법 정보기관(RAPSI)에 “위트리스 리의 일부 논평은 다른 종교에 대한 ‘선전과 굴욕의 특별한 언어적 징후’를 가지고 있다”며 “일부 논평이 다른 종교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해당 번역본은 비정경으로 선언됐고, 특히 러시아정교회의 성경 번역을 지나치게 배제했다는 판결을 받았다.

이에 대해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 관계자는 “모스크바와 러시아 전역의 지방교회 성도들을 더 큰 압박하고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기독교인에 대한 엄청난 박해로 탄생한 성경 번역본이, 이제 러시아의 복음주의 성도들에게 가해지는 압박의 핵심이 됐다. 지방교회 신자, 중국과 러시아의 복음주의 기독교인,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성경 번역 활동을 위해 계속 기도해 달라”고 했다.

러시아는 극단주의를 부추기는 여러 다른 종교 서적들을 금지했는데, 여기에는 꾸란 번역본과 여호와의증인 성경 번역본이 포함됐다. 종교를 다루는 일부 신학 서적, 소설 및 기사, 일부 무신론 자료도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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