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침례회 대형교회, ‘여목사 이슈’로 교단 탈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그리스도의 지체로 연합을 보존하기 위한 것”

▲뉴스프링교회 전경. ⓒ뉴스프링교회 제공

▲뉴스프링교회 전경. ⓒ뉴스프링교회 제공

미국 남침례회(SBC)에 소속된 한 대형교회가 여성 목회 리더십에 대한 견해차로 인해 교단을 탈퇴했다. SBC는 여목사를 금지하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소재 뉴스프링교회(NewSpring Church)는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사역 참여 여성에 대한 입장에 있어 SBC와의 관계에 의문이 생겼다”며 교단 탈퇴 의사를 밝혔다. 뉴스프링교회는 웹사이트에 메레디스 녹스라는 여성을 ‘교육 목사’(teaching pastor)로 소개하고 있다.

뉴스프링교회는 “SBC 자격심사위원회가 지난해 9월, 우리 교회가 여성의 목사직을 허용하지 않는 SBC의 신앙선언문과 긴밀하게 일치하지 않는다는 우려를 나타냈다”며 “위원회는 궁극적으로 우리 교회가 여전히 교단과 우호적인 협력 관계에 있다고 밝혔으나, 이는 교단 내 일부 목사와 지도자들 사이에 분열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기도 끝에 교단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교단의 핵심 공약에 대한 ‘의견의 불일치’가 아닌, ‘그리스도의 지체로서의 연합 보존’을 위한 것”이라며 “남성과 여성 모두 사역과 리더십에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장로·감독의 역할은 자격을 갖춘 남성에게만 맡겨져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뉴스프링교회는 “우리 리더십 팀과 캠퍼스 목사들의 경우 자격을 갖춘 남성들이 남을 것이며, 운영에 있어 성경적 구별을 유지하며, 하나님께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주신 소명을 계속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결정은 연합에 대한 열망과 그리스도의 사명에 대한 헌신에서 비롯됐다. 우리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 즉 복음을 전파하고 모든 사람이 예수님과 매일 관게성을 맺는 것을 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앞서 자격심사위원회가 뉴스프링교회에 “SBC와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을 권고하자 이러한 결정에 대한 비판이 일기도 했다. SBC의 클린트 프레슬리(Clint Pressley) 회장은 지난 2월 “제가 알기로 우리 자격심사위는 우호적인 협력을 통해 여성 교육목사가 있는 교회를 인정했다”며 “위원회는 이 문제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 우리의 신앙선언문은 목사의 자격에 대해 (여성은 불가함을) 명확히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SBC는 최근 몇 년 동안 교단 내 교회에서 여성이 목사로 봉사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으로 주목을 받았고, 그 결과 캘리포니아주 새들백교회 등 유명 대형교회들 제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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