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부쳐

|  

박온순 목사(원천교회 담임)

▲박온순 목사(원천교회 담임).
▲박온순 목사(원천교회 담임).

윤석열 대통령의 복직을 위해 수고하신 애국 시민과 하늘가족 여러분 모두 헌재의 파면 판결로 인해 심히 낙심 중에 있을 것이나, 역사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넉넉히 위로하여 주시기를 축복합니다.

제가 신학생 시절 1학년 2학기인 1980년 9월부터 1984년 졸업 시까지 3년 6개월 동안 주님께서는 저를 기도의 자리로 인도하셨습니다. 서대문구 냉천동 31번지는 유난히도 찬바람을 많이 타는 곳인데, 감신대의 다락방에서, 때로는 추위와 어둠과 외로움과 영적인 두려움 속에 기도로 싸우게 하셨습니다.

제 부친은 장로임에도 불구하고 제게 “무릎으로 걸어가야 하는 길, 남자도 가기 힘든 신학교를 왜 가려 하느냐”고 반대를 하셨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다가, “주님의 뜻이면 친히 앞서 인도해 주실 것이니, 첫 학기 등록금만 내 주시면 이후부터는 알아서 하겠노라”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낮에는 잠실의 피아노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오후에는 황급히 등교하여 수업이 끝난 후 다락방에서 기도하다 보면, 당시에는 통행금지 시간이 있어 막차를 타고 귀가하곤 했습니다. 기도의 제목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 기도의 동역자를 붙여 주소서!

늦은 밤에 다락방에서 홀로 기도하노라니 매우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하나님께 “기도의 동역자 한 사람만 붙여 주세요”라고 3년 6개월 동안 기도했으나, 하나님께서는 졸업할 때까지 끝내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니, NO로 응답하셨습니다.

둘, 거대한 댐의 균열을 메울 수 있는 자로 사용해 주옵소서!

사은회 때 은사님들을 모신 자리에서 기도 순서를 맡았습니다. 준비를 하며 3년 6개월 동안 다락방에서 무엇을 위해 기도하였는지 자문하며 묵상하는 중에, 거대한 댐에 균열이 있어 메우지 않으면 무너질 위기에 처한 모습이 연상되었습니다.

1980년대는 영적으로는 부흥(?)의 전성기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또한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도 도약하며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상황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물론 언제나 개인의 삶을 비롯하여 국가적으로 크고 작은 일은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 거대한 댐(공동체)에 작은 균열이 있어 그것을 메우지 않으면 모두 희생을 당할 수밖에 없음을 인지하고, “거대한 댐의 균열을 메울 수 있는 자로 사용해 주옵소서!”라고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 기도의 응답이었을까요?

1.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와 응답

1984년 신학교를 졸업한 후 결혼과 함께 교회를 개척하여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987년은, 2025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인한 혼란 이상으로 시국이 어려웠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주의 성령님이 기도할 마음을 부어주셔서 40일을 작정하고 교우들과 함께 매일 밤 9시에 성전에서 기도하였습니다.

40일째 되는 날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6.29 선언이 선포되어 나라가 안정이 되었습니다.

2. 퀴어집회에서 주의 이름을 모욕한 자들의 출교를 위한 기도와 응답

2020년 11월 16일부터 대선이 있었던 해인 2022년 6월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앞에서 거룩하신 성삼위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한 자들의 출교를 위한 기도회를 하였으며, 많은 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수고하였고, 주님은 이에 응답하셨습니다.

특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당선이 되어 무너진 법치와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기도하였습니다. 그간 공산화로 가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전체주의로 가는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탄식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도록 기도했습니다.

2024년 4월 10일 총선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비록 우리의 생각과는 다른 상황이 되었어도 오늘의 현실은 그 기도 응답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더 깊고 놀라우신 계획이 있음을 신뢰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알게 되겠지요.

3.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기 위한 진통

사랑하는 성도와 애국시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보호하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지혜와 권능을 찬양합시다.

그동안 우리 모두는 종교가 달라도 오직 하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기 위해,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지향하여 우리의 후손들이 자유를 누리며 수고한 대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눈보라를 맞서 싸운 여러분들의 애국심과 충정심을 하나님은 기억하고 계심을 신뢰합시다.

또한 악한 자들이 득세하는 것 같으나,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은 보고만 계시지 않습니다.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이해할 수 없지만 더 크신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하늘 가족 여러분, 하나님의 뜻과 계획하심과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낙심하지 마십시다. 십자가에 죽으셨으나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보십시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11:6)

하나님은 선악 간에 판단하시되 이 땅의 재판장 위에 만유의 재판장이 있음을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뢰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도 예외 없이 행한 대로 갚아주시는 동일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4. 다시 일어나 기도합시다.

이제는 온전히 하나님께서 친히 일하시도록 기도합시다. 앞으로의 일들을 친히 주장하시도록 기도합시다.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시도록 기도합시다.

우리는 다시 일어나 기도해야 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에서 유죄 판결한 것을 2심에서 무죄로 판결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반드시 유죄 판결을 하여 특정한 사람에 의해 자유민주주의가 훼손이 되지 않고 대한민국의 거대한 댐의 무너짐으로부터 막아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총체적으로 부정과 불의와 불법한 자들의 교만한 허리를 꺾으셔서 더 이상 대한민국의 정치를 어지럽게 하는 일이 없도록 다시 힘을 내어 기도합시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약5:16b)

광화문 광장 기도회 안내
일시: 2025년 4월 21일(월) 오전 11시
장소: 광화문 감리교본부 앞(면세점 앞)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

주최: 광화문광장 기도회
섬김이: 박온순 목사 / 원천교회 담임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2024 부활절 연합예배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4월 20일 오후 4시

예장 통합 총회장 사회, 예장 합동 총회장 설교, 대회장에 이영훈 목사 김정석 감독회장 인사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부활주일인 오는 4월 2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1885년 4월 5…

이세종 심방

“심방, 가정과 교회 잇는 가장 따뜻한 통로입니다”

“2023년 12월, 울산교회 고등부 사역을 마무리하던 즈음 출판사에서 연락을 주셨고, 심방이 다음 세대 부흥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글로 남겨보자는 제안을 주셨습니다. 그때 지난 사역 여정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심방의 길을 열어주신 뒤, 한 영혼이 변화…

기독교한림원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의 진정한 역사와 역할은

한국교회 선교 역사, 140주년 이상 토마스, 칼 귀츨라프 선교사 기억을 암울한 시기 여명의 빛으로 떠올라 새로운 삶의 의미와 희망 가져다줘 근대 사회 진입에 큰 역할 잘 감당 지금도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앞장 한국기독교한림원(이사장 조용목 목사, 원장 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