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이념 넘어 국민 통합과 국가 재건의 시간”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문 발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회관. ⓒ로드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회관. ⓒ로드뷰

예장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이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총회는 “이 판결은 단지 한 개인의 정치적 운명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법치주의와 헌법 질서 안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함을 요구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총회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며, 이 사건을 계기로 정의와 책임, 통합과 회복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이 더욱 건강한 민주사회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가 이 시대의 위기를 감지하고도, 민족의 아픔 앞에서 깊이 함께하지 못했던 책임을 고백한다”며 “이번 탄핵 인용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에 던지는 경고이자 성찰의 기회”라고 했다.

이에 이들은 “우리는 이 판결이 국민 모두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진영과 이념을 넘어, 이제는 국민 통합과 국가 재건의 시간”이라며 “교회는 상처 입은 민족의 심령을 어루만지는 치유자가 되어야 하며, 분열을 조장하는 언행이 아닌 화해와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국가 리더십이 공의와 책임, 투명성과 청렴을 기반으로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모든 권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었음을 믿기에, 이 나라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두려워하고 국민의 신뢰 위에 서도록, 교회는 중보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민족이 하나님의 긍휼하심 속에 다시 회복되기를 기도한다. 교회는 이제 시대의 양심으로서, 사회의 어두움을 밝히고, 진리의 길을 제시하며, 정의와 평화를 위한 행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총회는 앞으로도 이 민족과 나라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할 것이며, 국민의 하나 됨과 국가의 회복을 위한 모든 선한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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