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 통한 무슬림 선교의 길 찾는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이슬람 전문가 제이 스미스 박사, 세미나 앞두고 기자회견

▲조이 스미스 박사(왼쪽)는 성경과 꾸란을 함께 들어 보이며 “성경은 무슬림과 논쟁할 때 항상 이길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했다.  ⓒ강혜진 기자

▲조이 스미스 박사(왼쪽)는 성경과 꾸란을 함께 들어 보이며 “성경은 무슬림과 논쟁할 때 항상 이길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했다. ⓒ강혜진 기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교단선교실무대표자협의회(이하 한교선)가 주관하는 ‘이슬람 재발견’(Rediscovering The ISLAM) 세미나가 4월 7-9일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는 ‘이슬람의 선교적 이해와 대응’을 주제로 진행되며, 선교지 현장과 더불어 이슬람을 학문적으로 연구한 전문가 제이 스미스(Jay Smith) 박사가 유럽 내 이슬람의 현황과 역사적·신학적인 이슬람에 대한 실체들을 논리적·역사적·고증학적 근거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제이 스미스 박사는 조부와 부모가 인도 선교사로 사역한 가정의 자녀로, 인도에서 태어나 청소년 시절까지 원주민 학교를 다니며 다양한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대한 열정을 키우게 됐다. 그 후 미국에서 신학과 이슬람학을 전공하고 세네갈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는 가운데, 변증과 더 적극적인 논쟁(Polemics) 사역에 전념하면서 영국 런던의 ‘스피커스 코너’에서 많은 이슬람 학자들과 신자들을 직접적으로 전도해 왔다.

2017년에는 멜버른 신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무슬림과의 논쟁을 강조하는 하이드파크 기독교 친목회의 운영을 도왔으며, 스피커스코너에서 24년 이상 활동하고 있다. 또한 오마르 바크리 무하마드, 아잠 타미미, 샤비르 알리, 안젬 초두리, 압둘 라힘 그린, 에디프 유크셀 등 저명한 이슬람 변증가 및 학자들과의 공식적인 공개 토론에 참여해 왔다.

그의 대표적인 사역 중 하나는 이슬람의 실체를 알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슬람 사역에 대한 성경적·학문적·문헌학적 무장을 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이는 기독교인들에게 이슬람에 대한 교육을 제공할 뿐 아니라, 서로 간의 이해를 심화할 수 있는 존중하는 대화를 적극적으로 촉진한다.

스미스 박사는 4일 KWMA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슬림과) 변증을 하다 보면, 기독교에는 수많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기독교는 많은 문제가 있구나’ 하며 자리를 떠나게 된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사실 이슬람 경전인 꾸란이나 무함마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변증을 하려면 우리는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야 한다. 나는 20년 전 전략을 바꿔 방어가 아닌 공격적인 접근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1992년부터 꾸란을 들고 그 문제를 이야기하며 사역을 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몰매를 맞고, 안경이 4~5번 깨지거나, 누군가 제 목에 칼을 겨누는 경험도 했다. 살해 협박도 수없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기독교와 예수님에 대해 알려면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등 예수님과 동시대에 함께 살았던 이들이 남긴 자료를 찾아야 한다. 이슬람의 경우, 7세기 무함마드의 전기를 9~10세기 사람들이 그가 살던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기록했다고 돼 있다. 꾸란에 메카는 아담과 하와가 살았던 장소라고 기록돼 있으며, 역사상 가장 오래된 도시로 알려져 있다.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570년 태어나 632년까지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가 죽은 지 100년이 지난 741년에서야 메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다. 그 전에는 메카에 대한 어떤 흔적이나 자료도 찾을 수 없다. 꾸란의 완성본은 8, 9, 10세기에 비로소 발견된다. 그런데 10세기에 30개의 굉장히 서로 다른 꾸란들이 발견된다. 30개의 꾸란을 비교해 보면 30만 개의 다른 점들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을 역사적 연대기 자료 등을 통해 깊게 다룰 예정이다. 당시 지도와 동전, 동전에 쓰인 문구 등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새로운 자료들을 가르치고 알리기 위해 지난해 나이지리아와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를 방문한 데 이어 지난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남미 국가를 거쳐 한국에 오게 됐다. 이전에는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자료들이다. 무슬림들이 기독교를 공격하는 모든 영역이 삼위일체,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 성경의 권위와 정확성 등 예수님과 성경에 대한 것이다. 세미나에서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들도 다룰 것이다. 특별히 이슬람권 선교를 계획 중인 사람들은 반드시 이러한 부분들을 공부하고 가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그는 자신의 사역을 통해 기독교로 개종한 여성의 사례를 소개하며 “그녀는 이후 400개 이슬람 사원을 방문하며 전도했다. 지난 3년 동안 논쟁적인 방법으로 사역했는데, 무려 1,000명의 무슬림이 회심하는 역사가 있었다. 그 가운데 17명은 이맘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믿고 변화된 바울처럼 자기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리더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바울과 같은 제자를 길러내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평화적 방법으로 사역했고 그러한 사역을 지켜봤지만, 앞으로 더욱 속도를 내야할 때가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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