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금 1만 달러 전달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이 규모 7.7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얀마에 최근 긴급구호금 미화 1만 달러(약 1,470만 원)를 지원했다. 구호금은 피해 상황이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미얀마감리교회를 통해 전달됐다.
이번 지원은 김 감독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아시아감리교회협의회(Asia Methodist Council, AMC)가 지난 2월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감독회의에서 결의한 ‘Asia by Asian’ 정신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미얀마감리교회 역시 AMC 회원교단이다.
지진은 3월 28일(금) 미얀마 중부 사가잉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지 인근에 위치한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특히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고에 따르면, 이미 인명 구조 골든타임은 지났고 일부 지역은 전염병 우려의 위험단계에 접어들었다. 식수가 부족해 생수와 빵 등 기본적인 생필품을 중심으로 구호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회장은 지진 소식을 접한 다음 날인 3월 29일(토), 현지 미얀마감리교회에 연락해 구호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미얀마는 현재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해 외국인의 개인 외환 송금이 불가능해, 현지에서 기업 활동 중인 인사의 협조를 받아 구호금 전달이 이뤄졌다.
미얀마감리교회는 지역에 따라 Upper Myanmar Methodist(북감리회)와 Lower Myanmar Methodist(남감리회)로 나뉘어 있으며, 김 감독회장은 피해가 큰 북감리회에 7천 달러, 남감리회에 3천 달러를 각각 지원했다. 남감리회에는 4월 2일 구호금이 전달됐으며, 북감리회에는 4월 첫 주말을 통해 현지 은행 및 공항 재개방 이후 전달이 성사됐다.
지진 직후인 3월 30일(주일), 남감리회는 의사 4명을 포함한 긴급구호팀을 만달레이로 파견했다. 이들은 현지에 머물며 긴급의료 및 생필품 지원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고, 김 감독회장의 구호금도 이 팀을 통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만달레이 공항과 도로망은 지진 직후 마비됐으나, 4월 들어 소형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어렵게 현지를 방문해 북감리회 본부를 찾을 수 있었다. 현지에서 Mal Saw Tam 감독과 Rawm Sanga 재정총무를 만나 구호금을 전달한 현지 담당자는 “무너진 현장을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붙들게 됐다. 한국 감리교회의 기도와 지원이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