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침례회 소수민족 지도자들, 이민 정책 관련 공동 성명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두려움에 출석률도 감소… 범죄 반대하지만 연민 가져 달라”

▲미국 이민자 수용소 내부의 모습.  ⓒNews6 보도화면

▲미국 이민자 수용소 내부의 모습. ⓒNews6 보도화면

미국 남침례회(SBC)에서 10,900개 교회를 대표하는 13개 소수민족 단체가 공동 성명을 통해 박해를 피해 온 이민자들에게 연민을 베풀어 줄 것을 트럼프 행정부에 촉구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아이티계, 히스패닉계, 아프리카계, 중국계, 필리핀계, 나이지리아계, 라이베리아계, 가나계, 한국계, 버마계, 태국계, 베트남계 지도자들이 해당 성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자들은 “현재의 이민 정책은 미국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이들에게도 두려움을 조장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지역교회에서 예배에 출석하거나 영적 돌봄을 얻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연방정부가 시민을 ​​보호하고 합법적인 이민 및 난민 정책을 촉진하며 국경을 강력하게 보호하려는 열망”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강제 집행에는 억압, 폭력, 박해에서 도망치는 사람들을 악마화하지 않는 연민이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배자들은 연방 요원이 교회 건물 내에서 법 집행을 할까 봐 두려워 예배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며 “종교 자유에 미치는 현재의 영향이 우려스럽다. 우리는 범죄 활동이나 범죄자를 숨겨주는 것을 거부하고 반대하지만, 모든 사람은 교회 건물 안에서 영적 보살핌을 받을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남침례회 형제·자매들은 트럼프 행정부를 위해 기도해 달라. 이 중요하고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 데 지혜를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 이 문제는 이미 자국에서 엄청나게 끔찍한 행위를 경험한 많은 사람의 진로를 결정할 것이며, 추방으로 인해 외국에서 재회하는 미국 태생 가족들도 똑같은 끔찍한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명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4월 24일 아이티인, 베네수엘라인, 니카라과인, 쿠바인 약 53만 2천 명에 대한 인도적 가석방을 중단하고, 8월 이민자 약 110만 명에 대한 임시 보호 지위를 종료하기로 하는 등의 이민 정책 변화가 아이티와 히스패닉 교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나그네에게 자비를 베풀라는 취지의) 마태복음 25장 35절에서 36절 말씀을 언급하며 추방 대신 벌금이나 다른 처벌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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