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존스 의원, 폴리틱스 기고에서 강조

영국 노동당 소속 의원이 전 세계에서 극심한 박해에 직면한 기독교인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뉴포트웨스트와 이슬윈 지역구의 루스 존스(Ruth Jones) 의원은 정치 평론 매체 ’폴리틱스’(politics.co.uk) 기고에서 “영국은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들이 언젠가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스 의원은 “기독교는 이슬람주의자, 공산주의자, 독재 정권 등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종교”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박해의 실질적인 위협에도 불구하고, 수억 명의 기독교인들은 큰 개인적 희생과 위험을 감수하며 신앙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어떤 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공개적으로 기념하는 것이 권장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명을 위협받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신앙 때문에 집에서 근거 없이 쫓겨나고, 취업 기회를 박탈당하고, 투옥되는 등 피해를 입은 이들의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에 언제나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존스는 특히 우려되는 국가로 북한, 중국, 그리고 여러 이슬람 국가를 꼽았다. 나이지리아와 멕시코 등은 기독교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우려되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녀에 따르면, 지난해 신앙 때문에 살해된 기독교인 5천 명 중 대부분은 무슬림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에서 그 같은 일을 당했다. 또 나이지리아인은 지난해 세계에서 신앙 때문에 집에서 쫓겨난 기독교인 21만 명 중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멕시코에서는 악명 높은 카르텔의 잔혹한 활동에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이 납치되거나 살해되는 일이 잦다.
1983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WWL)이 처음 발표된 이후 북한은 놀랍게도 23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부르키나파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기독교에 대한 박해는 2024년에 더욱 심화됐는데, 이는 당국이 연초에 발표한 일련의 엄격한 규제와 맞물려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은 기독교인들이 비밀리에 예배를 드려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예를 들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기독교인이 공개적으로 신앙을 표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알제리에서는 모든 개신교회가 문을 닫아야 했고, 재판을 기다리는 기독교인의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중국에서는 상대적인 관용의 시대가 끝났다. 미등록교회는 불법이며, 교회의 가르침은 이념적 압력과 공식적인 세뇌에 의해 형성된다. 또 어린이 종교 교육은 금지된다.
리비아의 소규모 기독교 공동체는 2023년 대규모 체포 사태를 초래했던 탄압이 재발하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해야 했다. 신자들은 모임을 갖는 방식, 혹은 모임을 갖지 않는 방식에서 점점 더 창의적이고 용감해져야 한다.
멕시코는 1억 3천만 명의 인구 중 약 90%가 기독교인으로, 라틴아메리카에서 최근 기독교 박해 순위가 상승한 유일한 국가다. 조직범죄가 만연한 지역에서는 이를 막으려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스스로 표적이 되고 있으며, 신자들이 납치되거나 살해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폭력적인 공격부터 가택연금과 강제결혼까지, 기독교인 여성과 소녀들은 신앙뿐 아니라 성별 때문에도 수치를 당하고 박해를 받고 있다.
존스는 “모든 유엔 회원국은 신념을 채택, 변경, 또는 유지할 자유와 강압으로부터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세계인권선언에 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해, 전 세계의 종교적 소수자들은 평생 박해에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증진하는 데 있어 훌륭한 지도력을 보여줬으며, 신앙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잃어버린 이들이 있는 한 계속 그렇게 해야 한다. ‘불의는 어디서 발생하든 세상 모든 곳의 정의를 위협한다’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처럼, 신앙의 자유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