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계 지도자들, 러에 납치된 우크라 어린이 2만 명 송환 촉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어린이들이 지정학적 협상 카드로 이용돼선 안 돼”

▲우크라이나 아동(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우크라이나 아동(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미국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회(SBC)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신앙단체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납치한 약 2만 명의 어린이를 돌려보낼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군이 2022년 동유럽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약 2만 명의 어린이를 납치했다”는 보도를 언급했다.

또 “4개월에서 17세까지의 아이들이 정치적 재교육, 군사훈련을 받고 러시아 사회에 강제 동화됐다. 또 많은 아이가 러시아 가정에 입양되거나 출생증명서 변조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체성을 말소당했다”며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에게 가족과 만나지 못하게 하고 신체적 학대를 가했다. 적절한 음식과 보살핌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진행 중인 평화 협상의 핵심 안건으로 (납치된) 우크라 어린이들의 귀환을 포함해 달라”며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어떤 평화 협정도 체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자유 세계 지도자들로서 여러분이 평화 회담에 앞서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아무런 조건 없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장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은 지정학적 협상의 카드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 그들의 안전, 존엄성, 그리고 가족과 재회할 권리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서한 작성은 전미복음주의협회(NAE) 산하 인도주의 단체인 월드릴리프(World Relief) 마이얼 그린(Myal Greene) 회장이 주도했으며, NAE 월터 킴(Walter Kim) 회장, 종교와민주주의연구소(IRD) 마크 툴리(Mark Tooley) 회장, 수잔 제이콥스(Susan Jacobs) 전 대사, ‘데일리 브레드 미니스트리’ 샤론 윌리스(Sharon Willis), 가족연구위원회(FRC) 트래비스 웨버(Travis Weber) 부회장,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 랜드문화참여센터(Land Center for Cultural Engagement) 다니엘 달링(Daniel Darling) 소장, 그리스도연합교회(UCC) 로나 틴달(Rona Tyndall) 목사 등 다양한 신학적·정치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독립운동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2022년 2월 24일 우크라를 침공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예상보다 훨씬 더 강경하게 저항했고, 미국과 여러 유럽 국가로부터 상당한 군사 및 재정 지원을 받아 지금껏 항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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