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코리아 정신 승계, 전국적 참여형 정치 감시체제 구축
전한길 강사 “선거에 대한 불신 심각… 철저한 검증이 상식”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의 혼란한 정국 속에서 오는 6월 3일 치를 조기 대선을 앞두고, 공명선거를 촉구하는 ‘공명선거전국연합’이 출범을 위한 전국적 조직화에 착수했다. 이들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주사랑교회에서 전국 대표자 모임을 갖고, 공식 출범에 앞서 공동대표단 구성과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공명선거전국연합은 앞서 탄핵 반대 운동에 앞장선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의 정신을 계승했다. 기존의 네트워크 기반 위에 전국적 참여형 정치 감시체제를 구축할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날 모임에는 공동대표인 홍호수 목사(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주요셉 목사(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전한길 한국사 강사, 박성현 역사문화센터 대표, 천영식 펜앤드마이크 대표 등이 참석해 단체의 방향성과 구체적 전략을 공유했다.
공동대표 홍호수 목사는 “세이브코리아는 애초부터 탄핵 선고 주간까지 활동하기로 한 비상조직이었다”며 “헌재 판결 이후 사역은 종료됐지만, 지금은 다시 싸워야 할 때다. 공명선거를 위한 실질적 조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선관위와 현행 선거제도로는 결코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 공명선거전국연합은 기도운동을 넘어 감시운동, 구조개선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실무적 청사진을 발표한 박성현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도 부정선거 의혹은 계속될 것”이라며 “국민 다수가 선거제도에 대한 불신을 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조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 전략으로 △캠페인을 통한 국민 조직화 △정치 지도자들과의 전략적 연대 △대선 정국에서의 직접적 기여 △국민의힘과 정치권에 대한 지속적 영향력 확보 등을 제시했다.
특히 박 대표는 선거제도의 근본적 문제가 ‘사전투표의 구조적 취약성’이라며 “현행 사전투표는 종이투표 형식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전자투표와 다를 바 없는 구조다. 실시간 통신 기반의 중앙집중형 시스템은 누구도 전 과정을 감시하거나 확인할 수 없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명선거전국연합은 단기적으로는 사전투표 제도의 현실적 개선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사전투표소 지정예약제’를 제안했다. 박 대표는 “백신을 접종할 때도 병원을 예약했는데, 국민의 주권을 행사하는 투표를 아무 데서나 불쑥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지정예약제를 통해 참관과 대조, 감시가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한길 강사도 이날 직접 참여해 “지금 이 나라는 선거 결과 이전에 절차와 과정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철저한 검증이 곧 상식”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대만처럼 전자기기 없이 수기 투표와 현장 개표가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천영식 공동대표는 “세이브코리아는 보수운동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열었고, 공명선거전국연합은 그 성과를 정치개혁 플랫폼으로 확장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공정선거, 장기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시민운동체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명선거전국연합의 방향성을 △패배감 극복 △보수진영 내 분열 방지 △목표의 명확화로 정리했다.
이날 대표자 모임은 국민의례와 참석자 소개, 조직 발표, 전략 설명,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심하보 목사(한국청소년마약예방운동본부 이사장)의 기도로 마무리됐다.
공명선거전국연합은 이번 대선에서 선거 참관과 감시활동을 중점 추진하며, 선거 이후에는 대통령제 강화를 통한 삼권분립 수호와 자유공화시민 조직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