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교단에 주의 촉구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최근 국내에서 추진 중인 션윈예술단 공연에 대해 “종교적 위장 포교의 성격을 띤 행사”라며 주의를 촉구했다.
한교총은 최근 회원 교단에 이와 관련 공문을 전달하고 “션윈예술단의 공연이 중국 전통문화를 복원·전승한다는 명분 아래 실제로는 특정 종교 교리를 예술 형식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션윈예술단은 오는 5월 대구, 춘천, 과천 등지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한교총에 따르면 션윈예술단의 공연은 신격화된 존재의 개입, 종말론적 집단 구원 장면, 날개 달린 창세주의 등장 등 종교적 상징을 반복적으로 삽입하고 있다.
한교총은 “파룬궁의 교리와 세계관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구성”이라며 “특히 공연 후반부에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교리적 메시지는 관객의 종교적 판단을 우회적으로 유도할 수 있어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방식은 종교적 성격을 명확히 고지하지 않고 문화예술의 외형을 통해 신념체계를 전달하는 위장 포교”라며 “예술이라는 포장을 통해 신념을 자연스럽게 주입하는 것은 관객의 선택권과 종교적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션윈예술단과 관련해 국내외 이단 연구기관 및 언론은 파룬궁과의 밀접한 연계를 지적하고 있다. 한교총은 “특히 션윈 공연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매체 The Epoch Times는 공연 관련 일방적 찬양 기사로 여론 조작 의혹을 받아 왔다”며 “또한 전직 단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션윈은 단순한 예술단체가 아닌 파룬궁의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조직된 구조적 공동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는 2018년 총회에서 파룬궁을 신격화와 절대구원론을 특징으로 하는 사이비로 규정하며 “파룬궁은 이홍지와 그의 교리를 절대적 믿음의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그로 인해 가정 파탄, 정신 이상, 자살, 살해 등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교총은 “교계와 시민사회가 이러한 위장 포교 시도에 대해 공동으로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의 공공문화시설 대관이나 문화기획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종교적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