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메시지 발표… 한국교회의 책임 요청도
부활하신 주님 만난 이들 통해 생명 역사 나타나
한국교회는 순수한 신앙 회복과 거룩한 생활로
‘사회적 성화’(Santification) 이뤄가는 다리 돼야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이 14일 2025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 감독회장은 “부활의 주님이 주시는 사랑과 은혜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생활하는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의 가정과 삶의 터전에 풍성하게 임하시기를 축복한다”며 “더불어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분열과 대립, 기대감과 좌절감이 혼재해 있는 우리 사회에 부활하신 주님의 특별한 은총이 함께 하심으로써 소망 가운데 속히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지닌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기쁜 소식’ 곧 ‘소망’이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부활의 기쁜 소식이 간절한 시기”라며 “성경에 보면, 부활하신 주님이 만나주신 이들을 통해 새로운 생명의 역사와 변화가 나타났다. 그처럼 십자가 신앙과 부활의 소망은 우리 안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는 근거로써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게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부활 소망’을 온누리에 전해야 한다. 순수한 신앙의 회복과 거룩한 생활(개인성화)을 통해 ‘사회적 성화’(Santification)를 이뤄가는 다리(bridge)가 되어야 한다”며 “‘마른 뼈’와 같이 어려운 현실을 힘겹게 견디며 작은 희망이라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부활의 소망을 선사함으로써 ‘희망을 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김 감독회장은 “다가오는 6월 대통령 선거에서 화해와 치유의 리더십으로 분열된 나라를 통합하고 사회의 약자들을 돌아보며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도록 기도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사회의 통합과 화해, 치유를 위해 힘쓴다면 우리 사회에도 희망이 들불처럼 번져가는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그런 변화를 통해 다음세대가 꿈을 꿀 수 있는 나라, 사회적 약자들이 존중받는 나라,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맞이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아직도 죽음의 권세에 사로잡혀 있는 전쟁과 테러, 폭력과 학대, 혐오와 차별의 기운이 사라지기를 기도한다”며 “무엇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남과 북이 동반자로서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 가길 기대하면서 통일을 향해서도 한 걸음 내딛는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