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 관련 소식 전해
베트남 전도자들은 현지 당국의 박해 속에서도 굳건한 믿음으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순교자의소리(이하 한국 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베트남 농촌 지역 전도자들은 예수님이 마가복음 10장 29절에서 30절에서 예언하신 말씀과 똑같은 일들을 겪고 있다. 그 전도자들은 예수님을 꼭 붙잡기 위해 집이나 농토나 가족, 심지어 건강까지 버려야 한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가 섬기는 한국 VOM은 동역 기관인 호주순교자의소리(호주 VOM)와 협력해 베트남 기독교인에게 신체적, 영적, 재정적으로 긴급히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베트남 농촌 지역에서는 기독교인에 대한 핍박이 드문 일이 아니다. 보통 마을로부터의 추방, 재산 몰수 및 파괴, 신체적 폭력 같은 위협에 직면한 기독교인들은 자립 능력을 상실하고, 사회 복지 혜택이나 정부의 보조 정책에서 제외된다. 그런 상황에서 당국자들은 믿음을 부인하기만 하면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회유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지난달 현지 복음 전도자 6명으로 구성된 사역팀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인근 지방으로 가다가 경찰에게 저지당했고, 결국 구금돼 심문을 받게 됐다. 전도자들은 심문과 구타를 당했고, 그 과정에서 한 사람은 손가락이 부러졌다. 복음 전도자 여섯 명 중 다섯 명은 현재 가족에게 돌아갔지만, 한 명은 여전히 구금된 상태다. 가족들이 면회를 시도했지만 그들의 요청은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복음 전도자 A 형제는 자기 집에서 교회 모임을 가진 것에 대한 처벌로, 공공 도로로 농작물을 운반하거나 공공 도로에서 농작물을 판매하는 것이 금지됐다. 그는 결국 농작물이 다 썩고 말았다. A 형제는 농장 사업에 투자한 것들을 다 잃었고, 가족들은 음식을 살 돈도 없었다. 당국자들은 A 형제의 오토바이를 파손시켜 놓고는, 믿음을 부인하기만 하면 문제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A 형제는 여전히 그리스도를 부인하거나 사역을 포기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토지 몰수나 파괴는 베트남 당국이 복음 전도자들을 위협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전술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교회 개척자인 H 형제가 지방 당국자들에게 구타당했고, 교회 개척 사역의 직접적인 결과로 4헥타르(축구장 4개 넓이)의 토지를 압류당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집을 개방해 교회를 인도하고 있는 L 형제는 당국의 퇴거 정책의 표적이 되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당국자들이 L 형제의 오토바이를 압수하고, 그의 가족이 동네 우물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 다른 마을에 가서 물을 긷도록 강요했다고 설명하며 “L 형제가 떠나기를 거부하자, 당국자들은 그의 집 주변에 깨진 유리를 뿌렸다. 당국자들은 믿음을 부인하면 그런 힘든 문제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L 형제는 다른 형제들처럼 굳건한 주님의 종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