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 젊은 피 실종… 대부분 2030 10% 미만”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현대적 예배 확산’ 분석도

▲한국교회에서 젊은 세대의 성가대 참여가 현저히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pixabay
▲한국교회에서 젊은 세대의 성가대 참여가 현저히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pixabay

한국교회에서 젊은 세대의 성가대 참여가 현저히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최근 이상일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가 발표한 논문 「한국교회 성가대의 위기와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 연구」(2025년 2월, 『신학과실천』 게재)를 바탕으로 한국교회 성가대의 실태를 분석해 소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교회의 약 80%가 주일 장년 예배에 성가대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가대원의 연령대 분포를 보면, ‘20대 이하’와 ‘30대’ 대원이 10% 미만인 교회가 각각 91%, 82%에 달했다. 즉 대부분 교회에서 2030세대 성가대원이 전체의 10%도 채 되지 않는 것이다.

▲한국교회 성가대 위기요인 설문. ⓒ목회데이이터연구소, 이상일 장로회신학대 교수

▲한국교회 성가대 위기요인 설문. ⓒ목회데이이터연구소, 이상일 장로회신학대 교수

성가대의 가장 큰 위기 요인으로는 담임목사와 지휘자 모두 ‘젊은 세대의 참여 부족으로 인한 고령화’를 1순위로 꼽았다. 응답 비율은 담임목사 58%, 지휘자 61%였다.

다만 2순위와 3순위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담임목사는 ‘교인 수 감소로 인한 대원 충원의 어려움과 예산 감축’(57%)을 2순위로, 이어 ‘찬양팀 중심의 현대적 예배 확산으로 인한 성가대 역할 축소’(38%)를 3순위로 꼽았다. 반면 지휘자는 ‘찬양팀 중심의 예배 확산’(39%)을 2순위로, ‘성가대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목회자 인식 부족’(36%)을 3순위로 꼽았다.

교회 내에서 성가대 운영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인식 차, 예산과 인력 충원의 현실적인 어려움, 예배 방식 변화 등의 복합적 원인이 젊은 성가대원 위기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가대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으로는 ‘중고등부 및 청년부와의 협력 강화’(46%)가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어 ‘교회학교 성가대 운영’(42%), ‘교회 내 음악교육 프로그램 운영’(27%), ‘성가대원 간 친목 활동과 소모임 강화’(24%), ‘CCM 편곡 등 현대적 레퍼토리 포함’(22%), ‘성가대 연습 시간과 방식의 유연화’(19%)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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