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205

사랑의 실천과 함께 성령께서는 공동체가 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이 열매 맺게 되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힘 있게 이루어 가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그들 모임 속에 공동의 기도와 교제의 장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공동체적 영성의 성숙이란, 성령께서 그들을 변화시켜서 하나님의 뜻을 기쁘게 수행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 속에는 성령께 각자 자신을 드리고 또 함께 기도와 생각을 통해 성령의 인도하심을 나누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기 위한 도구로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를 사용하신다. 만일 온 가족이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만일 성령의 충만함을 받지 못했다면, 그 가족 간에 진정한 행복이 나눠지지 못함은 물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갈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도 힘들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구성원들이 성령충만한 은혜 속에 살아가야 하며, 또 그렇게 살아갈 때 그 공동체는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 가는 귀한 모임이 되어가는 것이다.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사 61:1-3)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에 나타난 권능의 근원은 성령이셨고, 이런 의미에서 성령은 땅 끝까지 복음 증거를 완수할 하나님의 능력의 영이시다. 그러므로 성령의 주되심의 영성으로 무장된 공동체는 곧 복음을 능력 있게 증거하는 공동체로 자라난다. 지속적으로 성령과의 친교를 나누고 또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게 될 때,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를 복음 증거의 삶으로 부르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 헌신된 가정은 이 땅 위에서 복음을 능력 있게 증거한다. 그리고 성령과 동행하는 교회는 이 땅의 음부의 권세를 물리치고 하나님의 영광을 확장해간다. 뿐만 아니라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의 직장 공동체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온 땅 위에 확산시켜간다. 이렇게 성령의 주되심으로 살아가는 공동체들을 통해 이 땅의 부흥과 세계선교의 완수의 날은 힘 있게 다가오는 것이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
이처럼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은 그 공동체가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또 복음을 전파하는 공동체로서 성숙되어가는 일이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 22:39)는 새 계명과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으라’(마 24:19)는 지상명령이 적절한 조화 속에서 이루어져 가는 하나님 나라의 통치가 그곳에 임하는 바로 그 일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가정들마다 또 모든 교회들마다 이러한 성령의 통치를 위한 영성훈련의 과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또 지속적으로 훈련되어야 할 것이다.
부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여전히 이 땅 위에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능력으로 존재한다. 성령의 강림을 통해 부어진 이 능력은, 성령의 주되심을 살아가는 가정과 교회와 직장 공동체들을 통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풍성한 생명력을 지니고 이 세상에 역사 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공동체 속에 넘치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은 세계 복음화 완수의 그 날까지 성령의 능력으로 함께하실 것이다.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유튜브 www.youtube.com/user/bonjour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