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개 교단 함께한 2025 부활절 연합예배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4월 20일 서울 광림교회에서 열려

교회 연합, 민족 회복, 역사 창조
복음의 빛 비추는 희망의 공동체
부활 능력으로, 한국교회 살리자

▲기념촬영 모습.

▲기념촬영 모습.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부활주일인 4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부활, 회복의 은혜, 새 역사 창조’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올해 연합예배는 1885년 4월 5일 부활주일 아침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의 입항으로 시작된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며, 대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와 이영한 목사(예장 고신 사무총장),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예장 백석 사무총장) 등을 중심으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72개 교단과 전국 17개 지역 기독교연합회에서도 동일한 주제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연합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영훈 목사는 대회사에서 “1885년 4월 5일 부활주일 아침, 헨리 G. 아펜젤러(1858-1902)와 호러스 G. 언더우드(1859-1916) 선교사가 한국 첫 공식 선교사로서 인천 제물포항을 통해 입국한 후, 기독교는 한국의 개화기를 열어가며 역사적 전환점마다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왔다”며 “한국교회의 헌신과 희생이 쌓여 우리 대한민국은 놀라운 성장을 이루면서, 오늘날 아시아 최대 기독교 국가이자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영광과 기쁨을 온누리에 선포하기 위해 모였다. 이러한 한국교회 발자취를 되새기며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한국교회가 연합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한국 사회 를 섬기기 위해 함께 모였다”며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는 부활 신앙을 회복하고, 교회 연합과 민족의 회복, 나아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시대적 사명을 감당할 것을 다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진용 목사는 “부활의 기쁨과 생명의 소망이 충만한 거룩한 날,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모여 2025년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며 “140년 전 복음의 씨앗이 이 땅에 뿌려진 후 한국교회는 눈물의 기도와 헌신으로 이 민족과 함께 성장해 왔다. 오늘 우리는 그 신앙의 유산 위에 다시 서서, 부활하신 주님의 은혜 안에서 회복을 경험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사명을 되새기자”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는 다시 부흥해야 하고, 한국 사회에 복음의 빛을 비추는 희망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분열이 아닌 연합으로 절망이 아닌 소망으로 나 아가는 이 부활절 예배가 한국교회 회복의 전환점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김만수 목사(예성 총회장)의 기도, 우선화 목사(예장피어선 총회장)의 성경봉독 후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한교총 대표회장)가 ‘그가 살아나셨다’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종혁 목사는 “부활절을 맞아 부활 신앙으로 견고히 무장하고, 부활의 능력으로 일치와 연합을 이루며, 부활의 삶과 강력한 부흥으로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이 회복하여 희망을 전파하자”고 피력했다.

김 목사는 “그리스도의 부활신앙만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이요, 부활의 능력만이 일치와 연합을 이루는 지름길이며, 능력 있는 부활의 삶과 강력한 부흥만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회복시키는 길이며 희망”이라며 “이제 우리 모두 부활신앙으로 일어서자. 부활 신앙으로 무장하고, 부활의 능력으로 한국교회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부활 신앙으로 다시 일어선다면, 그 부활의 능력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새롭게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우리 민족과 대한민국, 공산 치하에서 신음하고 있는 북한 동포들, 세계 방방곡곡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과 음지에서 수고하는 우리 이웃들, 탈북민들과 다문화가정, 각계 지도자들과 모든 참석자들께 놀라운 부활의 영광과 은혜와 축복이 넘치기를 축원한다”고 전했다.

이상구 목사(그교협 총회장)의 봉헌기도 후에는 ‘부활’, ‘회복’, ‘창조’를 주제로 김종주·김명희·박광철 목사가 각각 특별기도했다.

예배에서는 ‘국민 대통합을 위한 성명’도 발표됐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직면한 시대적 과제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회복의 능력을 고백했다.

선언문에서는 문명과 물질의 풍요 속에서도 전쟁과 자연재해, 불의와 탐욕, 빈부 격차로 고통받는 전 세계 현실을 진단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복음만이 이 땅의 진정한 소망임을 선포했다.

특히 부활주일을 맞아 한국교회가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하나된 보편 교회의 사랑하는 형제들임을 고백하며 ‘신자는 신자답게’, ‘교회는 교회답게’ 신앙의 본질에 더욱 충실하여 이 땅을 복음으로 위로할 것을 다짐했다.

또 분열과 갈등으로 희망과 방향을 잃은 한국 사회에 바른 역사의식과 세계관을 제시하고, 아름다운 모범을 보여 대한민국의 하나 됨과 치유와 회복을 위한 힘찬 여정에 초석을 놓을 것을 밝혔다.

이어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 소외되고 상실한 이들을 위해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공적 책임을 다함으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와 공공성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과 다음 세대가 건강하게 자리 잡는 것이 한국교회의 버팀목이며 소망임을 명심하고, 미래 세대에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며 다가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경청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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