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앨라배마주 하원, 공립학교 내 십계명 게시 의무화 법안 통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위치한 앨마배마주의회 전경.   ⓒ앨마배마주의회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위치한 앨마배마주의회 전경. ⓒ앨마배마주의회

미국 앨라배마주 하원은 17일(이하 현지시각) 공립학교 내 십계명 게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하원의원들은 ‘하원법안 178호’(HB 178)를 88대 11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공립학교의 건물 입구 또는 미국 역사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 식당 등의 공용 공간에 십계명을 게시할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시물은 최소 11x14인치 크기여야 하며, 십계명이 서구 문명의 형성에 미친 영향에 대한 설명 문구도 함께 포함돼야 한다.

법안은 “지역 교육청이 해당 조치를 준수하기 위해 학교 예산을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대신 기부금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목회자 출신으로 해당 법안을 발의한 마크 기들리(Mark Gidley) 의원은 “십계명은 역사적 사실이며, 학교에서 학생들이 배워야 할 기본 원칙을 되돌려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 법안을 유일하게 지지한 패트릭 셀러스(Patrick Sellers) 하원의원은 “십계명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워야 할 가치들을 가르쳐 준다는 데 동의한다”며 “이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가치다. 벽에 걸린 십계명을 보면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상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의원들은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의 공립학교 교실에서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에 대한 교육을 금지하는 하원법안 244호(HB 244)도 통과시켰다. 또 학교에 동성애 깃발을 게시하거나 교사가 학생의 생물학적 성별과 일치하지 않는 대명사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했다.

아울러 공립학교 및 공공 도서관에서 드래그쇼를 개최하는 것을 금지한 하원법안 67호(HB 67)도 통과됐다. 이 법안에는 청소년 대상 숙박 프로그램 동안 이성과 시설을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세 법안 모두 현재 주 상원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최근 미국의 다른 주들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 아칸소주 공화당 소속 사라 허커비 샌더스(Sarah Huckabee Sanders) 주지사는 최근 십계명과 ‘In God We Trust’(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라는 미국 국가 표어의 게시를 의무화하는 상원법안 433호(SB433)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공립학교, 대학교, 그리고 세금으로 운영되는 주정부 건물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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