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무종교인, 인구의 47%… 사상 최초로 기독교인 수 초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정기적으로 예배 출석” 5% 불과

▲독일의 한 복음주의 개신교회 예배. ⓒ에반젤리컬 포커스 캡처

▲독일의 한 복음주의 개신교회 예배. ⓒ에반젤리컬 포커스 캡처

독일에서 사상 최초로 무종교인 수가 기독교인 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최근 ‘독일 세계관 연구 그룹’은 종교 인구 통계를 발표하며 “독일인 약 3,900만 명이 자신을 무종교인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가톨릭·개신교인을 합친 기독교인 약 3,800만 명을 웃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무종교인은 전체 독일 인구(약 8,300만 명)의 47%를 차지했다. 독일에서 기독교 인구가 처음으로 무종교 인구에 추월당한 것이다.

실제로 2024년 한 해 동안만 100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교회를 떠났다.

세계관 연구 그룹은 “지난해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에서 각각 약 58만 명의 교인들이 떠났다. 기독교인은 2020년부터 급격히 감소해 현재 독일 전체 인구에서 로마가톨릭은 24%, 독일복음주의교회(EKD) 소속 개신교인은 21%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설문조사에서는 종교적 소속과 함께 예배에 참석하는 빈도도 분석했는데, 정기적으로 예배에 출석하는 독일인은 약 5%에 그쳤다.

지난해 로마가톨릭교인의 6.6%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개신교인의 경우 그 수치가 2.3%에 불과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변화는 독일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두 기독교 교단의 회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 주며, 종교적 지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독교인 일부는 명목상의 소속을 유지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참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교인 수와 출석률의 지속적인 감소는 유럽 전역의 광범위한 세속화 추세를 반영하지만, 이주를 통한 종교적 다양성 등 독일의 인구 통계학적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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