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경제에 대해 2360구절이나 말한다
두레교회를 시작하던 14년전 한 젊은 부부가 있었다. 신혼 때부터 식품점을 운영하여 두 부부가 하루에 17시간씩 일을 하며 열심을 다하여 가게를 일으켜서 성공케 되었다. 아파트도 장만하고 가게도 지점을 하나 내기까지에 이르렀다. 나에게 세례를 받고 둘 다 집사로 세움 받아 열심히 교회를 섬겼다. 그런데 어느 날 밤 늦은 시각에 사택으로 찾아와 하소연하였다.
“목사님 우리 집은 졸지에 망하게 되었어요. 친구의 빚 보증을 섰더니 친구네가 잘못되어 우리 가게 둘과 아파트까지 넘어가게 되고 우리 가족 길에 나 앉게 되었어요. 이 일을 어쩜 좋지요?”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부부에게 말했다.
“아니 무슨 말이여 교회 집사가 되어서 어찌 성경에 하지말라는 가르침을 어기고 평생 쌓은 기업을 망가뜨리게 되었나? 성경에 분명히 보증서지 말라 하였는데 왜 집사까지 되어 성경의 명령을 어기고 그렇게까지 되었나?”
나의 말을 들은 부인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반문하기를 “목사님 성경에 그런 말씀도 있습니까?” 하고 묻기에 나는 그 자리에서 잠언 22장 26절의 말씀인 “너는 남의 빚에 보증을 서지 말라”는 말씀을 읽어 주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읽은 그녀는 진지한 자세로 나에게 반문하였다.
“목사님 우리 부부는 두레교회에서 예수 믿기 시작하여 목사님께 세례를 받고 집사까지 세움 받으면서 교회에서 배운 대로는 열심히 살아왔는데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는데 그간에 왜 한번도 가르쳐 주지 않았나요. 목사님이 한번이라도 이런 말씀을 일러 주셨으면 우리가 보증을 서지 않았을텐데. 목사님이 참 원망스럽습니다.”
원망어린 이 말을 듣고 나는 충격을 받았다. “내가 제대로 가르치치 않은 책임이 크구나” 하는 책임감을 느꼈다. 성경에는 경제에 대한 구절이 무려 2360구절이나 나온다. 그런데 그렇게 강조되고 있는 경제에 대한 가르침을 우리들 목사들은 교인들에게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 책임이 클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