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교 이제 연합선교로 나가야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   |  
중국 내부통제가 더욱 강화되는 상황이지만 지금 중국대륙은 2008년 북경올림픽, 2010년 상해엑스포 등 국제 규모의 행사를 앞두고 선교의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88서울올림픽과 1993년 대전엑스포를 치룰 때까지 전반적인 교회 성장을 보인 것처럼 향후 상해 엑스포가 열리는 2010년까지 중국교회의 성장률이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앞으로 중국이 세계선교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 한국교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선교에 접근했다. 미전도 종족, 소수민족, 중국 지식인 등을 대상으로 비전여행, 신앙서적 보급, 비디오와 녹음테이프 사역, 현지 지도자 육성을 위한 신학교육, 중국의 관문도시나 소수민족 연구 등이다.

하지만 일부 현지 상황이나 중국 교회를 모른 채 성급하게 접근하는 문제가 있었고 동북지역 조선족 교포들을 중심으로 중복 사역 및 과열경쟁으로 물의가 있어왔다. 또한 선전 위주의 사역보고는 중국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를 가지는데 어려움을 주기도 했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탄압과 통제 속에서도 복음의 불길이 꺼지지 않고 전세계에서 가장 잠재적인 크리스천이 많은 국가가 되었다. 중국선교의 잠재력은 대륙선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전세계 곳곳에 포진된 화교에게도 있다. 또한 10여개 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주변국가로의 복음 전파 가능성 또한 기대할 만하다. 이에 지리적, 문화적으로 접근이 쉬우며 경제적인 교류도 활발한 한국은 이러한 중국의 선교적 역량을 늘이는데 크게 공헌할 수 있는 복의 자리에 있는 것이다.

지난 10년간은 중국선교단체들은 한 선교회 총무의 말처럼 각자 자기 영역 확보를 위해 홀로서기에 주력했다고 볼 수 있다. 메마르고 척박한 중국 땅에 일단 뿌리를 내리고 홀로서기 위한 10년이었다면 이제는 연합의 움직임이 더욱 절실히 요청되는 때가 되었다. 또한 현지교회와의 연합을 유지하여 장기적인 결과를 내다보아야 할 것이다.

교단과 교회, 선교회, 연구소 등 연합사역에 대한 선교관련 단체들의 연합의 노력과 움직임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상당부분 구호에만 그치고 실행단계에서 늘 아쉬움이 있었다.

이제 중국선교의 호기를 맞아 중국선교단체들의 연합이 절박히 요청되는 때를 되었다. 선교단체들간 서로의 장단점을 잘 활용하며 정보와 전략을 공유하여 중국 복음화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연합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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