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칼럼] 먼저 주는 사람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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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광 목사
▲김성광 목사

제임스 레이니 교수는 건강을 위해서 매일 걸어서 출퇴근을 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학교에 출근하다가 쓸쓸하게 앉아 있는 나이 많은 노인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는 노인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인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후 시간이 날 때마다 그 노인을 찾아가 말벗이 되어 주기도 하고, 노인 집 마당의 잔디를 깎아 주거나 커피를 함께 마시면서 2년여 동안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에 노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궁금해서 노인의 집을 찾았을 때, 이웃으로부터 노인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조문을 하러 장례식장을 찾은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노인은 다름 아닌 코카콜라 회장을 지낸 분이었던 것입니다.

그때 한 사람이 정중히 다가오더니 이름을 확인한 뒤 “회장님께서 당신에게 이 유서를 남기셨습니다”라며 봉투 하나를 건넸습니다.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당신은 2년여 동안 내 집 앞을 지나면서 나의 말벗이 되어 준 친구였소. 우리 집 뜰의 잔디도 함께 깎아 주었고, 커피도 나누어 마셨던 나의 친구 레이니, 고마웠네. 내가 당신에게 25억 달러와 코카콜라 주식 5%를 유산으로 남겼소. 좋은 일에 써 주시오.”

제임스 레이니 교수는 그 돈을 대학에 기부함으로써 노인의 유산을 값지게 사용했습니다.

부메랑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부메랑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새나 작은 짐승을 사냥할 때, 혹은 전투 놀이 등에 사용하던 도구라고 합니다. 한쪽 끝을 잡아 던지면 회전하면서 원을 그리고 다시 되돌아옵니다. 이처럼 내가 행한 대로 되돌아오는 것이 ‘부메랑 법칙’입니다. 씨를 뿌리면 뿌린 대로 거둡니다. 남에게 도움을 준 일은 결국 자기에게 열매와 결실로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 삶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친절이 부메랑처럼 큰 보상으로 되돌아온 실화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1992년 4월, LA에서 흑인 폭동이 크게 일어났습니다. 대부분의 한인 상가들이 불에 타고 물건들은 도난당했으며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흑인들이 와서 난폭하게 있는 것을 다 빼앗고, 파괴하고, 훔쳐 갔습니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도둑질도 당하지 않고 화재도 당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었던 가게들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남은 과일이나 음식을 깨끗이 포장해서 그 주변의 가난한 흑인들에게 나눠준 가게들이었습니다. 옷 장사 하는 사람은 옷을 나눠주고, 음식 장사를 하는 사람은 음식을 나눠주면서 배고픈 사람, 헐벗은 이웃들에게 작은 정성들을 베풀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나눔의 선물을 받았던 흑인들은 폭동이 일어나던 날, 자신들을 보살펴 주었던 가게 앞에 쪼그리고 앉아 밤을 지새우며 가게를 지켰습니다. 폭도들이 들이닥쳤을 때 “이 집은 안 된다. 이 집은 절대 건드리지 마라”고 바리케이드를 친 덕분에 폭도들의 난동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이웃에게 도움을 준 사람은 이웃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평소에 하나님께 충성한 사람은 하나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어려울 때, 고난당할 때 은혜를 받고 보답도 받습니다. 주는 자가 더 복된 사람입니다. 주는 사람에게는 자꾸 줄 것이 생기며, 받기만 하는 사람은 자꾸 받아야 될 만큼 가난하게 됩니다. 결국 주는 자가 더 복된 사람입니다.

이웃에게 봉사하고 섬기는 정신은 기독교의 청지기 사상과 긴밀한 관계가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내 것이 아니요 다 하나님의 것이며, 나는 다만 그 관리자라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크리스천 기업인은 사명을 받은 하나님의 청지기입니다. 우리의 생명, 시간, 재능, 재산은 모두 조물주로부터 선물로 받고 맡겨주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청지기로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영화사 MGM의 설립자 메이어는 어릴 적 친구들에게 많이 맞았습니다. 하루는 집으로 돌아온 그가 자신을 때린 친구를 욕하면서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는 메이어를 가까운 산으로 데리고 가서 친구의 욕을 실컷 하라고 말했습니다.

메이어는 산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야, 이 나쁜 놈아. 못된 놈아!” 그런데 그 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자신에게 10배의 큰 소리로 되돌아오는 게 아닙니까? 어머니가 이번에는 “하나님이 너를 축복한다”라고 외쳐보라고 했습니다. 메이어가 그렇게 말하자 똑같이 메아리가 10배의 큰 소리로 되돌아왔습니다. 메이어는 그때 깨닫게 됩니다. ‘내가 남을 향해 한 번의 욕을 하면 그것이 10배의 욕으로 돌아오고, 남을 한 번 축복하면 10배의 축복으로 되돌아온다.’ 메이어는 이 교훈을 평생 마음에 새기고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축복하며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후 그는 MGM이라는 영화사를 세웠고 그 회사는 지금 세계적인 영화사로 성공했습니다.

세계적인 가방회사 ‘샘소나이트’가 있습니다. 이 가방 회사를 세운 사람은 유대인 슈와이더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동유럽에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 온 다음 이곳저곳을 떠돌며 채소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자 아들 슈와이더에게 채소 가게를 넘겨주었습니다.

어느 날 가게에 한 손님이 찾아 왔는데, 물건을 고르던 손님의 가방이 찢어져서 안의 물건들이 다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찢어지지 않는 가방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겠구나.’ 그때부터 그는 손님을 위한 가방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있던 미국 서부 덴버 시는 로키산맥을 찾아오는 여행객들이 많은 유명한 관광지였습니다. 당시에는 가방을 만드는 기술이 열악해서 여행자들이 올 때는 새 가방을 가지고 오는데, 산을 여행하고 갈 때쯤에는 가방이 터지고 찢어져 끈으로 묶어 가지고 가는 형편이었습니다.

슈와이더는 터지지 않는 튼튼한 가방을 연구 제작하여, 성경에 나오는 천하장사 삼손의 이름을 딴 ‘샘소나이트(Samsonite)’란 상표의 가방을 개발했습니다. 터지거나 찢어지지 않는 가방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자 가방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습니다. 결국 슈와이더의 가게는 채소 간판이 내려지고 가방 간판이 손님들을 끌어 모으게 되었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타인의 불편을 개선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노력이 세계 최대의 가방 회사를 탄생시켰고, 평범한 채소 상인이었던 슈와이더를 세계적인 가방회사 갑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부자가 되기를 진정으로 원하십니까? 오늘부터 남에게 나누어 주고 베풀고 배려하는 삶을 사십시오. 먼저 주는 사람이 결국은 가장 많은 것으로 보답 받습니다.

- 김성광 목사 저서 ‘부자 자격증’에서 발췌 -

/김성광 목사(굿뉴스강남 논설위원(www.gnkn.net), 강남교회-강남금식기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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