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종말을 계산한 아이작 뉴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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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갑 장로의 성경 속 수학이야기(9)

				▲여인갑 대표(주식회사 시스코프, 감리법인 강산, 지구촌교회 장로).
▲여인갑 대표(주식회사 시스코프, 감리법인 강산, 지구촌교회 장로).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영국의 아이작 뉴턴(1643-1727)이, 성경을 근거로 하여 지구의 종말을 계산하여 발표한 적이 있었다. 뉴턴은 미분 방정식을 발견한 수학자로서 유명하지만 그가 성경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에 몰두하여 50여년간 성경을 연구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뉴턴이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 휩싸여 한때 연금술에도 빠져서 납으로 금을 만들어 보려는 시도로 허송세월한 일도 우리를 놀라게 한다. 그러나 뉴턴은 연금술이 엉터리인 것을 알고서는 손을 떼었다.

뉴턴이 지구의 종말을 계산하게 된 동기는 그 당시에도 지금과 같이 종말론자들이 많이 나와서 서로 자기가 계산한 지구의 종말이 몇 년도라고 발표하면서 우매한 백성들을 현혹시키는 현상을 막아 보자는 의도였다고 뉴턴의 연구 노트에 쓰여 있다. 어떤 엉터리 예언자는 자기 생전에 종말이 올 것이라고 발표하였다가 막상 그날에 종말이 되지 않자 또 다른 종말 시기를 정정하여 발표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였다고 하니, 마치 2000년을 맞이하면서 우리나라에도 한 차례 종말 바람이 일었던 것과 유사한 일들이 세계 역사에 많은 흔적을 남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뉴턴이 계산한 종말시기는 다니엘서 7장 25절과 12장 7절에 나오는 한 때 두 때 반 때에 근거한 계산이었다. “반드시 한 때 두 때 반 때를 지나서 성도의 권세가 다 깨지기까지이니 그렇게 되면 이 모든 일이 다 끝나리라 하더라”(단 12:7)

한 때를 일년 12개월로 보면 한 때 두 때 반 때는 42개월이 되는데, 이는 요한계시록 11장 2절의 마흔 두 달과 같고, 이어 나오는 요한계시록 11장 3절의 1260일이 된다. 이러한 숫자는 요한계시록 12장 6절의 1260일, 13장 5절의 42개월과도 같다.

따라서 하루를 일 년으로 보아 1260년 후에 종말이 온다고 보았는데, 문제는 그 기원을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종말 시기가 좌우되는 것이다. 뉴턴은 그 시기를 서기 800년으로 잡았다. 그 해에 레오3세가 교황이 되었는데 그 때로뷰터 교황의 권세가 막강해졌다는 이유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800년에서 1260년 후는 2060년이 되는 셈이다,

4500페이지에 달하는 뉴턴의 신학과 연금술에 관한 연구결과는 그 동안 어느 한 가정집에 보관됨으로 역사 속에 숨어 있다가 1936년 영국 소더비 경매장에 등장했다. 이 서류는 1969년 이스라엘의 유대국립대학 도서관에 기증된 후 1991년에 마이크로필름화되어 일부 학자들이 접근해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1998년 이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영국에서 뉴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그 중 일부가 2003년 3월에 영국 BBC 방송국에서 “뉴턴이 지구의 종망을 2060년으로 예측하였다”는 보도를 한 후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뉴턴이 지구종말 예언자로 또 한번 유명해진 것이다.

그러나 뉴턴이 2060년을 지구의 종말로 예언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2060년에 새로운 세상이 시작된다고 본 것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뉴턴이 2060년까지는 종말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다. 그러니까 250년 전에 뉴턴은 앞으로 종말시기에 관하여 더 이상 떠들지 말자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예수님께서도 알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이미 하나님 나라가 임한 것이고 우리는 종말시대에 지금 살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종말 시기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우리가 할 일은 준비된 마음으로 항상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는 것이다.

만유인력을 발견한 순간에 대해서 흔히들 사과나무 밑에 앉아 있던 뉴턴의 머리에 사과가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와는 다르게 뉴턴이 방안에서 명상에 잠겨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때에 사과가 떨어진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만드신 자연세계를 바라보며 감탄하는 뉴턴에게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신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도 허망된 종말론에 빠질 것이 아니라 그러한 시간이 있으면 하나님과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묵상과 관상의 시간을 갖는 편이 훨씬 더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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