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칼럼] 21세기를 위한 자녀교육(2)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3. 바람직한 부모역할

「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란 말이 있다. 이 세상에 내 맘대로 안되는 것 중의 하나가 자녀문제이다. 그 누구도 자식을 놓고는 장담할 수가 없다. 부모역할은 평생종신제이다. 그래서 고아가 불쌍한 것이다.

21세기의 성숙한 인간을 기르기 위해 바람직한 부모역할의 예로써 영국 Wesley 가문의 자녀 양육법을 소개한다. 수잔나 웨슬리는 19명의 자녀를 기르면서 다음과 같은 자녀 양육법을 고안했다.

① 간식을 주되 정시의 식사를 소홀히 먹을 정도로 주지 말라.
② 약을 먹을 때 불평하지 않고 먹도록 하라.
③ 어린이가 자기의지를 억제하고 그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도록 하나님과 함께 일하라.
④ 어린이는 7시간 취침하게 하라.
⑤ 말을 배울 때, 매일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라.
⑥ 가정 예배를 드리는 동안 조용히 있도록 지도하라.
⑦ 울면서 달라고 할 때는 주지 말고 편안한 모습으로 달라고 할 때만 주라.
⑧ 죄가 되는 일을 용납하지 말고 반드시 벌을 주라.
⑨ 거짓말을 막기 위해 솔직히 고백하고 뉘우친 것은 처벌하지 말라.
⑩ 한 가지 잘못에 대해 두 번 혼내지 말라.
⑪ 착한 행위를 권하고, 그렇게 했을 때는 상을 주라.
⑫ 가장 작은 물건까지도 소유권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라.
⑬ 어린이와의 모든 약속은 어김없이 실천하라.
⑭ 훈계를 두려워하도록 가르쳐라.

청소년 자녀에게는 이런 말을 나누어 보자.

① 빈자루는 홀로 설 수 없다.
② 살아 있는 물고기는 짠 바닷물 속에서도 자기 몸 속을 짜게 하지 않는다.
③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날에 대해서도 향기를 풍긴다.
④ 성경을 읽기 위하여 촛불을 훔치지 말라.
⑤ 성을 점령하고 싶으면 사대문을 동시에 막지 말라.
⑥ 위로만 크는 나무는 그늘을 만들지 못하고 홀로 서 있는 나무는 숲을 이루지 못한다. (高樹靡陰, 獨木不林(後漢書))

링컨을 기른 낸시여사, 이율곡을 기른 신사임당, 어거스틴을 기른 모니카 등은 휼륭한 어머니들이다. “왕대밭에 왕대난다”, “먹에 가까우면 검어진다”는 말은 인간초기의 환경(시간·공간·인간)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어린이의 말투를 보라. “키(key)"와 ”쇳대“의 차이가 어디서 오는가?

성공자녀를 위한 아버지교육 십계명도 있다.

① 하루 30분만 자녀에게 투자하라.
②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
③ 자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라.
④ 집에 돌아와 TV부터 켜지 말라.
⑤ 독서습관은 아버지가 잡아주자.
⑥ 아침 식사는 가족과 함께하자.
⑦ 자녀와 자주 여행하며 세상을 가르쳐라.
⑧ 인성교육은 아버지가 맡아라.
⑨ 아버지도 자녀의 진로지도 잘할 수 있다.
⑩ 자녀가 홀로 설수 있게 키워라.

4. 자녀들이 원하는 자녀교육(시카고 경찰청)

자녀의 눈높이에 서서 그들이 소원과 인식과 필요를 진지하게 느껴보자. 현재 위주에서 미래 기준으로 부모중심에서 자녀중심으로 인식의 좌표를 옮겨보자. 그러나 교사와 부모의 굳건한 확신과 철학은 절대 필요하다.

① 나를 버릇없게 기르지 마세요.
내가 요구하는 것을 전부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나도 잘 알고 있어요. 다만 엄마․아빠의 마음을 떠보는 것뿐이에요.

② 나를 단호하게 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나는 그것을 더 좋아해요. 그래야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알게 되죠.

③ “엄마, 아빠 미워!”라고 말하는 것에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정말로 미운 것은 아니예요. 단지 엄마․아빠가 나에게 한 일에 대해 미안해하기를 바라 는 마음에서 한 짓이지요.

④ 내가 사사롭게 아파하는 것에 대해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지나치게 신경 쓰면 더 아픈 척 할꺼예요.

⑤ 내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자라는지 잊지 마세요.
엄마․아빠가 나에게 보조를 맞추는 것이 어려울 테지만 제발 보조를 맞추도록 애를 써주 세요.

⑥ 성급하게 약속하지 마세요.
약속을 해 놓고 안 지키시면 나는 엄마․아빠를 불신하게 되며 기분 또한 우울해져요.

⑦ 내가 잘못한 행동에 대해 이유를 지나치게 캐묻지 마세요.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나 자신도 모를 때가 있거든요.

⑧ 정직하라고 너무 강요하지 마세요.
그러면 도리어 쉽게 거짓말을 하게 되죠.

⑨ 내가 ‘솔직한’질문을 할 때 답을 회피하지 마세요.
나는 더 이상 묻지 않고 대신 다른 곳에서 답을 찾을 거예요.

⑩ 나에게 사과하는 것이 엄마․아빠의 위신에 손상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오히려 정직하게 사과하실 때 나는 엄마․아빠에게 놀랄 만큼 따뜻함을 느낀답니다.

⑪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대신 해주지 마세요.
그러면 나는 마치 아기처럼 엄마․아빠가 계속해서 모든 것을 해 주시기를 바랄 거예요.

⑫ 따뜻한 사랑으로 많이 이해해주고 격려해 주지 않으면 내가 잘 자랄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엄마․아빠에게 꼭 이런 말을 해야 할 필요는 없겠지요.

호태석․황정혜 부부는 「청지기 훈련을 위한 부모교육」에서 인성훈련의 방법으로 ① 인간의 존엄성을 가르치라. ② 공동체의식을 심어주라. 또 생활훈련의 방법으로 ① 역사의식을 심어주라. ② 질서의식을 훈련시켜라. ③ 이웃과 더불어 사는 훈련을 시켜라. ④ 환경을 극복하는 극기훈련을 시키라. ⑤ 예의 범절을 가르치라. ⑥ 준법정신을 가르치라. ⑦ 노동의 가치를 깨우쳐 주라. ⑧ 성실한 삶을 살게 하라고 권한다.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 한국교육자선교회 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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