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삼 칼럼] 나 홀로 하나님 앞에 서십시오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   |  

▲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거룩’이라는 단어 앞에서 당당할 수 없는 우리에게 성경이 요구하는 ‘거룩’은 때로 좌절을 경험하게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거룩’을 이루는데 실패하는 것은 너무 쉽게, 너무 빨리 거룩함에 도달하려는 조급함 때문입니다.

어떤 젊은 화가가 원로 화가에게 푸념을 합니다.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그림이 팔리지 않아요. 그림을 그리는데 3일 밖에 안 걸리는데, 이 그림 한 장 파는 데는 3년이나 걸려요."

이 말을 듣던 원로 화가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생각을 바꿔보게, 자네가 3년 동안 진지하게 그림을 그려본다면, 그 그림은 3일 안에 팔리게 될 걸세."

거룩함을 이루어가는 것이 힘든 일이지만, 그 거룩을 이루고자 우리가 얼마나 애쓰며 최선을 다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빨리 거룩해지려고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실패를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진지함이 없는 노력은 쉽게 허물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좀 더 진지하게 거룩함을 쌓아간다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거룩함은 아니지만, 남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되는 거룩함이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의 진지함 만큼, 삶의 거룩함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모든 사람에게는 이 거룩함을 이루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거룩함의 진수는 나 홀로 하나님 앞에 서 있을 때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아무도 나를 알아보는 이 없는 곳에서, 오직 하나님 앞에서 서 있는 나의 모습이 진정한 거룩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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