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렬 박사의 ‘중독탈출’ (47)-도박 중독[14] 도박중독 치료과정②
도박중독자들은 ‘쾌락중추’에 불이 켜진다. 이는 모든 중독자들에게 해당한다. 그들은 게임이면 게임, 알콜이면 알콜을 대할 때 세상에서 가장 재미를 느끼고 행복을 맛본다. 도박중독자들은 도박할 때가 바로 그러한 때다.
이런 특성으로 도박중독자들은 도박 때문에 가산이 탕진돼도 결코 도박행동을 감소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도박중독 치료의 어려움은 여기서 발생한다. 형식적 논리로 보면 그들에게는 도박보다 더한 즐거움, 즉 그들이 맛본 쾌감을 대치할 수 있는 다른 것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 도박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치료는 순순히 이뤄지기 어렵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치료기법 원리와 달리 조금은 특수한 치료과정에 중점을 두고 기술한다.
1. 충동조절과 치료과정
도박중독은 충동조절 장애에 해당한다. 도박중독은 생리학적으로 쾌감을 느끼는 뇌 회로의 이상 탓이지만 대박 환상을 부추기는 사회도 문제다. 카지노, 경마, 경륜, 복권에다가 성인오락실, PC방이 주택가까지 파고들면서 이제 집만 나서면 도박 유혹과 마주해야 하는 세상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대박을 갈망하지만 그 선(線)을 넘으면 자신은 물론 가정을 파탄시킨다.
병적도박(Pathological Gambling), 즉 도박중독증이란 도박의 덫에 걸려들어 도저히 자기 힘만으로는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태다. 이는 정신의학에서 도박중독을 충동조절 장애의 하나로 분류하는 이유다. 충동조절 장애란 자신이나 남에게 해가 될지 알면서도 욕구를 억제하지 못하는 경우로, 이미 조절능력을 잃어 치료가 필요하다. 국내외 조사 결과를 보면, 도박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일수록 도박중독 환자가 많다. 미국은 전체 인구 중 병적도박으로 진단받은 비율은 3% 안팎이지만 도박산업이 성행하는 호주는 6% 선으로 미국의 2배다.
우리나라는 2009년 국정조사 자료에 따르면 성인 중 7.3-9.3%가 병적도박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조사 기준이 달라 미국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만만치 않은 수치다. 그러나 조사는 특성상 한정된 수치를 보인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는 성인 중 절반이 도박과 관련돼 있다고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도박중독의 폐해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파산, 실직, 이혼은 물론이고 자살률도 20%가 넘는다. 나아가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절도죄의 35%, 비폭력 범죄의 40%가 도박 탓이라는 보고도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도박에 빠질까? 또 어떤 사람은 괜찮은데 어떤 사람은 쉽게 걸려들까? 정신과 전문의들은 그 이유가 쾌감을 느끼는 뇌의 회로가 잘못된 탓이라 분석한다. 쾌감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회로가 태어날 때부터 온전치 않거나 어릴 적에 잘못 형성되면 중독에 쉽게 걸려든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도박하면 쉽게 중독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말이다. 그들이 도박을 쉽사리 끊지 못하는 것은 금단증상 탓도 있다. 그들은 ‘이러다 큰일나겠다, 이제 그만둬야지!’ 하고 굳게 결심하면서도 돈을 딸 때의 짜릿한 쾌감을 잊지 못해 번번이 수포로 돌아간다.
도박중독은 서서히 진행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도 서서히 중독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가족 중에 중독 환자가 있다면 문제다. 이들을 강제적으로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도박중독이 정신병원에 강제로 감금시킬만한 정신병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입원비가 비싸 현실적으로 가정 경제에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도박자를 강제 입원시킬 수 있다 해도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감금된 상태이기에 입원하면 도박을 못하지만, 나오면 또다시 빠질 수밖에 없다.
가족 중 도박이 의심되면 우선 가족들이 도박중독 전문상담소에 가서 상담을 해야 한다. 흥미롭게도 도박장을 경영하는 도박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상담소들이 있는데, 입원 치료를 무료로 해주기도 하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 가족들이 어떻게 해보려 해도 모두 실패로 끝나기 때문에 가족들의 상처는 점점 깊어간다. 그래서 도박중독자 가족들 모임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한다. 도박중독자와 같이 살면서 도박중독자의 회복도 돕고 가족도 더불어 잘 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직업이 없으면서 매일 20만원 정도씩 도박하는 중독자가 있다고 하자. 이런 경우 돈을 어디서 구하는지 궁금하다. 집에서는 우선 그들의 도박자금 루트를 차단해야 한다. 당사자가 돈을 갖고 있으면 유혹이 왔을 때 참아내기 힘들다. 이미 오랫동안 도박을 중단했더라도 돈이 생기면 ‘한판’ 생각이 나기 마련이다. 도박이 그만큼 끈질긴 중독성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 중독자가 돈을 빌릴만한 곳에도 모두 이야기해서 빌려주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돈이 될 만한 것들도 전부 치워서 도박자금을 만들지 못하게 한다면 도박중단에도 효과적이고 가족들 생계도 보호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도박에 대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주변 사람들이 도박에 대한 이해 없이 도박자를 대응한다면 많은 스트레스 속에 살게 된다. 특히 어머니가 생계를 꾸리기 때문에 모임에 다니고 상담에도 다닐 시간이 안 날지 모르겠으나 이것은 가족들이 ‘죽느냐 사느냐’의 심각한 문제이므로 반드시 시간을 내야 한다. 도박중독자가 가족들에게 미치는 재정적·심리적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도박중독자에게 오랜 기간 시달린 가족들은 ‘가족의 병’이라고도 하는 정신질환에 걸리는 편이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가족들은 더욱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아 걱정이다. 도박중독자 가족이 병에 걸려 고생한다고 생각하고 증오심을 치유해야 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2. 강압적 치료의 과정
도박에 심하게 중독되면 스스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모든 중독이 스스로 벗어나기가 어렵지만, 도박은 더 그렇다. 옛말에 “도박하면 아내까지도 팔아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래서 도박중독 치료에는 강압적 방법이 필요하다.
강압적 치료는 중독자의 협력이 필요하지만, 강제성도 요구된다. 강제치료는 대개 부부간 담판을 전제로 한다. 담판이 원만하게 끝나지 못하고 지금껏 해왔듯 성과없는 이야기로 끝나면 이어질 담판은 성공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에는 치료자의 연민, 동정심, 그리고 치료를 받으려는 도박중독자의 결단력 및 신념 등이 요구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거짓 약속이나 사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심리학적 설명은 피하고 가족이나 친구를 대역자로 세워 예행연습을 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이때 장소는 정서적으로 느슨해질 침대나 방은 피하고 커피나 음료수를 마시며 할 수 있는 식탁이면 적절하다. 이런 과정에서 자녀들은 잠을 재우거나 밖으로 내보내고 부부가 단둘이 있을 때 시도해야 한다. 실연할 때는 대화를 방해하지 않도록 전화코드는 빼놓고 누가 오기로 했거나 어디를 바로 가야할 때는 충분한 시간이 있는 다른 날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압적 치료의 과정은 다음과 같은 절차로 이루어진다.
1) 대화의 시작
대화는 처음에 그 시작이 중요하다. 어떻게 말문을 열면서 진행해야 하는가의 문제는 실로 문제를 풀어가는 기초다. 아마도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해서 당신의 몸이 많이 쇠약해졌네요!” 하는 식의 위로와 격려로 말문을 여는 게 좋다. 이때 아내가 먼저 이야기하고 도박자가 말하는 순서로 진행하면 좋은데, 가급적 사실에 입각한 말을 하고 메모지에 기록하며 진지하게 대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지금까지 도박자가 해온 일을 설명하거나 느낀 바를 표현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다른 도박자들의 경험을 설명하고, 더 이상 도박빚이나 도박자금을 대줄 수 없다고 강조해야 한다. 감정적 언급은 자제해야 한다. 어조와 태도 및 분위기는 도박을 한 남편에게 화가 나서가 아니라, 오늘은 진정 다른 뜻에서 이야기함을 보여줘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어느 한쪽이 음주나 마약을 했거나 통제력 상실, 히스테리 상태 또는 격분하여 복수심에 차 있을 때 등은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
실연 상황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다음으로 미뤄도 된다. 대화를 나눌 충분한 시간이 없거나, 준비가 덜 되었거나 도박자의 회복 지원을 해줄 수 없을 때는 다음 기회로 연기해야 한다. 다행히 도박자가 치료에 응하면 아내는 남편의 회복을 위해 할 일이 많아진다. 이를 ‘회복지원’이라고 한다. 담판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돈을 많이 잃었거나 도박빚으로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을 때다.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하고 무리없이 잘 말해도 도박자가 돈을 따거나 도박자금이 남아있을 때는 회복치료를 완강히 거절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회복은 도박중독자들이 위기로 생각하는 시기에 적절한 기회가 온다. 위기는 그들에게 치료를 가능하게 만들고 변화를 유도하는 좋은 기회를 가져다준다. 그러나 이런 경우라도 첫 번째 담판이 실패하면 약 1주일 간격으로 기회가 왔을 때 두세 번 더 시도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강압적 치료를 생각해야 한다.
2) 강압적 치료와 재정문제
부부간에 담판이 거듭 실패했을 때 강압적 치료를 시도한다. 준비나 진행방법은 자발적 치료 유도와 비슷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목회자, 상담자, 가족, 친구, 직장상사 등 4-5명이 더 참석하는 것이다. 이때 참석자 일부만 이야기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동조한다는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참석자들은 도박중독자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지 말고 도움과 관심을 표현해야 한다. 자신이 잘못했더라도 그것을 지적하면 거부하고 부정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참석자 모두 도박중독자에 대한 미움과 꾸중하려는 마음, 특히 복수심을 버려야 한다. 도박자의 상황을 바꾸는 일이므로 도박자가 듣기에 기분 상하고 고통스러운 말은 삼가야 한다. 도박자는 도박중단을 자신의 의지나 독립성, 자존심 등의 상실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도박중독자의 불안정, 오만, 과장, 변명, 고집불통 등 완강한 반응도 예상해야 한다. 이들의 반응은 성격에 따라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정당파, 무기력, 비방, 죄의식, 항의, 자책, 공격, 협박, 경제적 책임추궁, 침묵파 등의 형태를 보인다.
강압적 치료에서 재정문제는 실무작업에 해당한다. 재정문제는 도박충동을 유발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이들은 돈만 있으면 도박하려 들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금전(金錢)에 손대는 일을 차단해야 한다. 실제 그들은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불법도 서슴치 않아 나중에 법적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법 자금마련과 관련해 잠재적 법적 문제와 법적 조언이 필요하기도 하다.
정신병원 입원환자들 중 도박중독자들에 관한 연구를 보면 환자 146명 중 50%가 2만5천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있고, 10%는 5만달러에서 10만달러, 18%는 그 이상의 빚을 지고 있다. 미국의 국립여론조사센터(NORC) 연구결과, 도박하지 않는 사람의 4.2%만 파산선고를 한 것에 비해, 문제성 도박자의 10.2%와 병적 도박자의 19.2%가 파산선고를 했다. 도박중독자들의 파산선고가 거의 5배 높다. 이런 점과 관련해 전국금융교육기금(NEFE)에서는 도박중독자와 가족을 위한 유용한 지침서를 발간했다. 지침서에는 도박중독자 가족을 위한 재무관리 및 법적 문제를 강조한다. 치료자가 이런 지침서를 활용하면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재무를 다루는 일은 실제적이어야 한다. 중독자는 자동이체 등을 통해 자신의 월급을 배우자나 가족의 계좌로 돌려야 한다. 그런 다음 모든 신용카드를 양도하고 대출 경로도 없애야 한다. 가족들은 ‘만약 대출 신청을 할 때 가족을 직접 대동하지 않으면 대출을 금지한다’는 서면 요청에 도박중독자가 서명하게 해 지역은행에 제출한다. 이제 가족은 도박중독자가 다른 재산에 접근하는 것을 모두 확인하고 저지해야 한다. 이런 재산에는 예금, 연금, 주식투자, 부동산 등이 포함된다. 또 주택소유권을 공동 소유에서 도박을 하지 않는 배우자의 소유로 전환할 필요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런 조치는 도박자금을 마련을 차단하기 위한 주변환경 통제라 할 수 있다.
주변 환경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나면, 가족과 도박중독자는 함께 예산을 수립해야 한다. 예산 수립 방법은 여러가지이며 실제로 이용하기가 어렵지 않다. 가계 금전출납부 활용도 그렇지만 다양한 무료사이트에서 예산 수립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초기 도박중독 회복 시기에 발생하는 위기를 관리하려면 상환계획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부채 지급을 무시하면 계속해서 도박자금을 마련하려 할 수 있다. 이때 실행 불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도박중독자가 도박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생각하게 한다.
주의할 점은 상환할 때 기간을 너무 빨리 잡아서는 안 된다. 도박중독자들은 자신의 잘못이라는 마음의 부담이 있는데, 생각보다 빨리 해결되면 부담감을 쉽게 떨치고 마음이 홀가분해져 다시 도박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경험이 많은 단도박 모임과 임상전문가들은 도박빚을 빠른 시일 안에 상환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 도박 세계에서는 신용이 위태롭다는 말이 나오면 도박을 확 줄이고 집안 생활용품을 구매하기보다는 도박 빚을 갚는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가족들이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그들은 저당잡힌 것이나 난방비보다 사설 마권업자의 판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3) 강압적 치료의 효율성
도박중독자는 도박을 계속하려는 의지를 쉽게 굽히지 않는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도움을 받지만, 그들은 적어도 “자신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간단하게 지울 수 없다. 실제 도박자는 도박하지 않는 사람보다 자신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전문가만이 자신을 알고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단도박이나 일반 회복모임을 기피하려는 구실을 계속 내 세운다. 이런 점은 그들의 잘못된 자신감 때문이다. 부정성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근거없는 자신감이 방어적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치료자는 이런 점을 감안해 그들의 심리를 치료하는 방향으로 적절히 유도해야 한다. 실제 도박자들은 항상 자신의 도박에 유리한 상황과 감정에만 도취돼 있기 때문에 의지를 사용해 그들 스스로 회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이런 점은 도박중독자들이 치료받으러 오는 형태에서 드러난다. 간혹 도박중독자 본인이 상담치료를 자청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어려움을 일시적으로 모면하기 위한 수단에서 나올 뿐 계속 회복모임에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그들에게는 얼마나 자주, 오래, 그리고 성실하게 회복모임에 참석하기를 노력했는가? 하는 ‘외적인 행동’ 외에 회복진도를 알 수 있는 길은 없다. 자발적 대질 또는 강압적 치료유도 준비를 위해 도박중독자 가족이 먼저 도박 전반에 대해서 알고 도박자에게 최후통첩을 하는 등 반강제로 회복모임에 인도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강압적인 도박치료는 처음엔 그들에게 심리적 반항심을 유발할 수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긍정적인 심리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니까 그들은 마지못해 회복모임에 나왔지만 석달 정도 지나면 “회복모임에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이런 생각에 따른 행동 변화는 주위 사람들이 먼저 회복된 모습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대부분의 강압적 치료는 성공한다. 간혹 실패해도 가족 전체의 인생에 변화가 시작돼 서서히 도박자는 가정에서 도박자금을 마련할 수 없음을 인식해, 점차 회복단계로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된다. 이런 과정에서 때로 곧바로 아무런 효과가 없어 보여도 가족과 배우자만이라도 도박자에게 말한 것을 실천하고 행동하는 계기가 되고, 도박자는 자신의 확고한 태도와 메시지를 받은 효과를 거둔다.
3. 도박중독의 재발방지 및 회복과정
재발은 ‘회복기능의 장애 과정’이다. 재발의 종점은 물론 ‘도박 행위로의 복귀’로 간주된다. 물론 재발은 도박중독으로 돌아가거나 또는 돌아가지 않은 채 자살로 끝맺을 수도 있다. 재발방지계획은 회복과 다르다. 회복계획이 긍정적이고 점진적 회복을 위한 혁신적 방법들을 포함한다면, 재발방지계획은 원래 악습으로 돌아가는 경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혁신적 방법들을 포함한다. 그리고 도박이나 자살로 끝내는 것만큼 쉽게, 재발과정은 도박자의 신체적 또는 정신적 쇠약을 가져올 수도 있다. 재발과정의 가장 희망적인 끝은 회복과정으로 되돌아가 다시 회복을 시도하는 것이다. 회복계획이 도박자로 하여금 도박에서 멀어지게 하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재발방지는 재발 경고신호를 인식하고, 분석하고 관리하는 데 집중한다.
1) 재발 경고신호
재발에는 그것을 알 수 있는 일정한 신호가 있다. 가끔 도박중독자는 이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부인하지만, 도박자의 가족이나 동료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가끔 못 알아차리거나 다소 주관적이긴 하지만 회복과정의 실패를 경고하는 신호는 쉽게 발견될 수 있다. 재발 경고신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재발 과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 재발은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 기억하는 것,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 잠자는 것 그리고 몸과 마음을 조정하는 기능이 어려워지는 내적 기능장애로 시작한다. 잘못된 것이 없다고 도박자가 부정하는 동안에도 재발은 계속 진행된다. 기피행동, 방어, 긴장위기의 강화 그리고 구속은 종종 심각한 우울증과 궁극적으로 통제기능 상실을 초래한다. 이 단계까지 공공연하게 도움을 거절하면서 도박자는 모임이나 치료를 그만두고 마음을 닫고 고립된다. 자신의 인생이 너무나 썩어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바빠질 것도 없다며 도박으로 돌아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재발의 관찰은 중요하다. 중독자에게 나타나는 변화를 알지 못하면 다시 재발하기 때문이다. 재발을 관찰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도박자가 파놓은 구멍, 재정적·심리적 고통으로 가득 찬 구멍, 빠져나오려 몸부림치던 그 구멍을 상상하는 것이다. 실제로 도박자들은 이 ‘구멍으로부터의 탈출’을 흥분되는 시간, 손에 땀을 쥐는 시간, 도박하지 않지만 아마 여전히 도박을 몰래 계획하는 시간이라 묘사한다. 진흙탕의 구멍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흥분될 수 있으며, 도박에 의한 상처가 다 치료되면 삶도 다소 안정되고 견실해질 수 있다. 실로 행복한 회복으로 가는 길은 힘든 전쟁이며, 흥분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지루하고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일이다. 도박자는 아슬아슬하게 모험을 즐기던 예전 습관으로의 유혹, 다른 형태의 중독으로의 유혹, 다시 도박을 시작하려는 유혹에 빠질지 모른다. 그러나 도박을 다시 시작하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등 위험한 순간이 오기 전에 위험을 대처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재발방지 계획은 다음과 같은 경고 신호를 인식한다. 스트레스, 나쁜 생각, 기억력 감퇴, 수면 장애, 육체적 조정 문제, 거부, 걱정 그리고 불안, 회복을 위한 의논 회피와 방어적인 자세, 두려움과 무능력, 허황된 사고, 공상, 작은 문제에 대한 과민 반응과 화를 잘 내는 성격, 심한 우울증, 폭식, 늦잠, 의욕 감퇴, 모임참가와 후원자와 만남의 중단, 도움의 거절, 도박에 대한 생각이나 대화, 계속되는 부정, 신용의 사기, 도박의 시작, 도박중독의 증세 악화 등이다.
재발방지 계획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재발방지 계획은 이성없는 사고, 자해 행동들 그리고 이런 경고 신호에 의해 초래되는 제어하기 힘든 감정들을 자세히 검사하여 도박중독자의 개인적인 그리고 특유한 경고신호들을 분석한다. 회복초기에 도박중독자는 아직 도박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회복모임에서 많은 현금을 지니고 다니지 말라고 배운다.
그런가 하면 언제 도박이 재발될지 모르는 아내와 가족들의 걱정은 도박자 자신이 해야할 일들까지 관여하게 만든다. 매일 재발을 염려하는 아내는 돈 사용처를 더욱 단속하고, 경마나 스포츠도박을 하던 남편이 TV에서 스포츠경기를 보고 있는 것을 보면 TV를 꺼버리고, 남편이 신문을 보기 전에 신문의 주식 또는 스포츠면을 찢고, 남편이 전화를 걸거나 밖에 나갈 때마다 과거 생각으로 남편을 의심한다. 이러한 아내의 심한 단속행위는 중독자 스스로 회복프로그램을 할 수 없게 하고 자신을 위해 성장하고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또 과도한 통제는 정서적으로 가까워질 수 없게 만들어 도박행위가 중단돼도 부부관계가 회복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회복과정에서 아내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내는 모성애적 역할보다는 자신의 입장에 초점을 둔 회복을 추구하기 쉽다. 그러나 도박중독자는 부부간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지원적 아내를 필요로 한다. 도박중독에 빠졌던 사람이 회복치료 없이 가족이나 직장의 압력만으로 도박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은 일시적 도박 중단이지 회복이라 할 수는 없다. 진정한 회복은 중독행위로 야기된 육체적·심리적·사회적 문제들을 외부 또는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 회복된 상태다.
도박의 회복은 중독행위 중심의 생활 형태에서 건강한 삶의 생활형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회복치료 과정 없이 스스로 도박을 중단한 사람은 여건이 허락되면 다시 도박하기 쉽다. 도박중독에서 90일을 일명 참기 어려운 ‘중독 90’이라고도 한다. 회복개념을 모르는 재발은 결국 신경장애, 정신이상, 자살기도 또는 심한 스트레스로 병을 얻게 되고 중독증만 가중시켜 소위 ‘재발연속증상’ 또는 ‘치료되지 않은 재발’이라고도 한다. 회복치료를 받다 재발되는 사람은 스스로 중단하다 재발한 사람과는 달리 바로 회복모임에 다시 돌아갈 수 있고 스스로 도박에 ‘무기력하다’는 것을 재삼 인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어서 회복모임의 중요성을 더욱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도박자가 스스로 도박을 중단했어도 확실한 회복을 위해 예방차원에서 회복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도박자는 물론 상처받은 가족과 배우자도 같이 회복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박중독자들의 치료에는 후원자들의 협조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물론 후원자란 가족 외에 친척이나 평소 그들과 가까이 지낸 친분있는 사람들이 포함된다. 이들 후원자 없이 도박치료가 성공하기는 매우 힘들다. 사실상 모든 도박치료의 첫 단계는 ‘내’가 아닌 ‘우리’의 개념에서 시작하므로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주변 도움, 특히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이 있어야 도박중독자를 살릴 수 있다. 때로 도박자 자신이 굳은 결심으로 스스로 훈련하고 회복돼 주변을 놀라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개 주변 사람들의 많은 협조와 도움 없이 회복은 거의 불가능하다. 홀로 고립되고 자신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도박자는 자신을 자해, 자멸시키는 벼랑의 가장자리로 뚜벅뚜벅 걸어갈 것임이 분명하다.
치료 후원을 받기 위해서는 시인, 허락 그리고 복종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이는 도박자가 혼자 치료에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다. 도박자는 자신이 회복을 시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치료가 되고 있는지조차 알기 힘들기 때문에 기꺼이 도움을 청한다. 도박자가 회복모임에 다닌다 해도 1주에 고작 2-3시간 정도에 불과하며, 나머지 시간에는 사회와 직장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으로 처신해야 하기 때문에 도박중독을 병으로 인식하는 가정에서 오히려 주의할 일이 더 많아진다. 이런 점을 감안해 도박자를 더 이상 나쁜 사람으로 보지 말고 ‘환자’로 보며 회복을 위한 지원을 해야 한다. 가족은 문제 도박자를 ‘사람과 병’으로 양분해서 볼 줄 알아야 하며, 그들을 용서하면서 그들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때 생활을 달리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더 좋다.
4. 재활과 가족의 협조
도박을 완전히 끊는다는 것은 자기 성장과 변화의 작업이다. 도박자는 감각과 스릴에 탐닉하면서 자기 과대감을 충족시키던 유아적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모습을 직면하고 인정해야 한다. 현실과 자아에 직면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더욱이 도박자는 현실적 문제를 정확히 느끼지 못한다. 실제 도박자들은 도박에 빠져있는 동안 진정한 우울증을 경험하지 못한다.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은 도박을 끊은 후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탐색하기 시작할 때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나? 무엇 때문에 그렇게 도박에 몰두했을까?”하면서 실존적 우울증이 찾아온다.
(1) 회복 치료중 도박자가 해야 할 일
1) 치료받기 시작해도 가족들의 계속된 불신이 있을 것을 예상한다.
2) 가족과 치료를 지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도박 재발을 야기하는 요인과 증상을 사전에 알려 재발을 사전 예방한다.
3) 가족을 회복모임 참석자들에게 소개한다.
4) 최소한 가족 중 어느 한 사람을 회복 파트너로 정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정직하게 의논하며 의지한다.
5)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하여 육체적 건강으로 정신건강을 도모한다.
6)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가능한 본인이 모두하고 도움이 필요한 일은 가족 에게 요청한다. 본인의 회복은 어디까지나 본인 자신에 달려있지 가족들의 태도나 행동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다.
회복을 위한 치료는 간단하지 않다. 단순히 몇 번의 도움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인내심을 발휘하는 긴 여행이다. 그러기에 회복자는 치료를 받으면서 다른 도박자의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도박중독에 대해 많은 자료를 찾고, 읽고, 공부하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카지노에서 운영하는 도박중독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다. 다음 제안들은 도박중독자의 가족이나 친구가 그 도박중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다가가서 그 또는 그녀에게 도움을 청해 볼 것을 권유하는 것을 도우려는 시도다. 이것은 전문상담가, 심리학자 또는 다른 건강 전문가들의 지도하에 행해지는 전문적인 도박치료를 대신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도박중독자들의 회복을 위한 제안들은 단지 가족이나 도박중독자가 도움을 청하도록 격려하기 위한 제안일지 모른다. 만약 도박중독자인 당신이나 당신 가족, 친구가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되면 도박중독 상담가의 조언이나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능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익명의 도박자 모임에 참여하길 바란다. 당신이 앞서 제시한 도박자의 행동이나 발전단계를 검토하고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과거 많은 고통들을 회상했었는지도 모른다. 임상치료사들이 이야기하기를 도박자는 이 과거를 회상하며 그와 관련된 고통이나 손실에 대해 반드시 후회하거나 상심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박자는 분노나 노여움에 계속 사로 잡혀있을 수 있다. 과거의 고통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전문가 도움 없이 위 과정을 경험하는 게 힘들 수도 있다.
(2) 도박중독자 배우자가 해야 할 일
중독자는 물론 배우자도 회복모임에 함께 다녀야 한다. 배우자의 회복모임 참여 이유는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는 ‘본인 자신을 위해서’이고, 다음으로는 도박자가 반강제로 회복모임에 다니기 때문에 한동안 ‘함께 동행’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무슨 도움이 되는가? 그녀는 이제까지 남편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도 자신의 대응력과 무관하지만은 않다. 남자는 여자가 알아주는 만큼 변화되기 쉽다. 그리고 함께 일정 기간동안 회복모임에 가는 습관을 갖게 할 수 있다.
도박중독자는 대개 처음엔 회복 프로그램에 잘 참석하리라 생각을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여러 모양으로 회의감이 찾아든다.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대처하는 것도 뒷마무리를 하는 것임과 동시에 다시는 그런 행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일종의 방어적 측면이다. 즉 도박자가 더 이상 손대지 못하게 남은 재산 보호에 신경쓰고, 도박빚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상환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상환계획을 잘 수립해 빚을 갚는 과정은 도박자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도박자금을 더 이상 대지 않아야 하며 제도적으로 은행구좌나 신용카드를 따로 열어 배우자의 재정 상태를 공고히 해야 한다.
배우자 혼자 능력으로 ‘도박자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 그러기에 서로에게 힘과 지원이 되는 협력을 중심으로 할 때 회복의 상태를 잘 유지하며 환자에게 할 수 있는 ‘회복 지원과 사랑’만 제공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런 문제들은 환자 자신이 해야 할 일과 가족이 해야 할 일 등으로 구분해 시도해야 한다.
(3) 도박중독자 가족이 해야 할 일
1) 회복은 여러 해 걸리고 치료 중에 굴곡이 있을 것을 예상한다.
2) 외부의 도움을 받아 환자에게 다른 관심거리를 개발해 준다.
3) 회복과정을 이해하고 그것이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안다.
4) 집안에서 어떤 내기도 하지 말며 도박관련 도구들을 모두 치운다.
5) 환자가 지킬 규칙과 요구사항은 간단명료하게 하고 문제들을 정직한 대화로 풀며 장황한 설명은 피한다.
6) 먼저 회복되고 있는 일부 협심자를 친구로 사귀며 그룹 활동에 참여하게 한다.
(4) 도박중독자와 가족이 함께 해야 할 일
1) 환자의 문제와 회복과정을 정규적으로 시간을 내 가족간에 공개토의 한다.
2) 잘잘못을 더 이상 따지지 말고 가족일, 가족 대소사, 및 집수리 등을 가족이 함께한다.
3)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대화, 타협, 헌신으로 환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5. 결론: 온 가족이 함께 치료 프로그램 참여해야
지금까지 우리는 도박중단을 위한 치료기법에 대해 다뤘다. 그러나 이런 여러 가지 치료기법과 회복을 다뤄도 여전히 도박자의 의지가 중요하다. 도박을 끊으려는 진정한 첫 시도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으며 자신의 힘으로 습관을 조절할 수 없다는 자각에서 비롯돼야 한다. 도박중독자는 몇 번씩 실패를 반복하면서 점차 아무리 혼자 노력해도 소용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여러 가지 이유와 자신을 속이는 행동을 스스로 인정하고 의지를 세워 노력한다.
도박중독증이 쉽게 치료되기 어렵다는 관점에서 시아로키(Ciarrocchi) 등은 “도박충동은 평생 지속된다. 충동을 자제할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다시 나타난다”고 충고하고 있다. 한번 도박중독에 빠졌다면 끊은 이후에도 평생 도박판에 접근하지 말고 항상 경각심을 유지할 것을 강조한다. 도박중독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며, 치료를 조기에 그만둘수록 재발률이 높다. 그런 이유로 자제력을 회복하려면 장기간 치료과정이 필수적이다. 치료 과정이나 단도박 모임에 1년 이상 꾸준히 참여하지 않은 채 어떤 형태로든 핑계를 대고 그만 둔다면 참다운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치료과정이나 단도박 모임에 꾸준히 참여하고 가족은 능동적인 참여로 원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치료를 원하는 동료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실제로 그 동료는 아내나 남편, 가족보다도 더 훌륭한 후원자가 되어 줄 수도 있다.
어떠한 시설과 환경에서 치료를 받든, 가족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 그러므로 도박중독 치료는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 가족을 치료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는 것은 특히 중요하다. 도박중독자는 가족들이 치료 프로그램을 마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 때문에 고통받는 가족의 모습을 본다. 그러면서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결심과 각오를 더욱 굳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