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칼럼] 탐심 바이러스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면역은 교회 공동체로부터

▲김성광 목사(강남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김성광 목사(강남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고린도전서 5장 11절에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고 말씀했다.

욕심이 많은 사람, 탐욕을 부리는 사람, 우상에 빠진 사람과는 사귀지도 말라는 이유는 탐심과 욕심은 전염병이 되어 다른 사람을 전염시키기 때문이다. 탐심은 바이러스와 같아서 탐심이 있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자신도 죄를 짓게 될 위험이 높다. 이는 담배 피는 사람 옆에 있으면 담배 연기가 자기한테도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만이 탐심을 갖지 않도록 애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가족이나 사회 공동체가 건전하여야 한다. 러시아의 도스토예프스키는 “탐심이 없고 사랑이 있는 가정이야말로 천국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욕심이 가득 찬 가정은 지옥이지만 사랑이 있는 가정, 열심히 있는 가정은 천국이 되는 것이다.

영국의 사무엘 스마일즈는 “가정은 탐심을 버리는 것을 배우게 되는 최초의 학교이자 가장 중요한 학교”라고 말했다. 가정에 탐심이 없어야 그 가정이 행복하다. 우리는 가정에서부모님으로부터 탐심을 버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가정에서부터 나만 생각하는 욕심과 탐심을 버려야 전체 가족이 화목할 뿐 아니라 사회생활까지도 잘 할 수가 있다.

미국의 가족연구학자 스미트는 환상적인 가족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25년간 14,000여 가족을 반복해서 연구한 결과 가정이 행복하고 가족도 행복하기 위해 한 조건을 발표했다. 그는 첫째 가족들이 열심히 생활해야 하며, 둘째 감사가 있어야 하며, 셋째 가족간 애정 그리고 긍정적인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 집안의 부모 자녀들에게 열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공부하는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가정의 일에도 열심히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가족원들은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작은 일에도 가족끼리 서로 감사하면 그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 된다. 이처럼 가족은 애정이 있어야 되며 마지막으로 긍정적이 대화가 있어야 한다. 비난과 비판, 시기, 질투, 바가지 긁고 싸우는 부정적인 대화가 아니라 긍정적이며 건설적인 희망적인 대화를 하는 가정이 행복한 가정인 것이다.

오늘날 많은 가정에서 부부, 부모, 형제간에 대화가 단절되어 싸움과 다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 가족 전체가 행복하기 위해서 탐심과 욕심을 버리고 서로를 위해주고 돌봐주는 열심과 진정성이 있어야 되겠다.

나 혼자 구원받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구원을 받고 직장과 사회, 더 나아가서 내 나라 내 민족까지라도 하나님 나라가 되기 위해서 기도하고 믿음을 가지고 전진해 나갈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역사하여 주시는 것이다.

더욱이 현대와 같이 TV, 라디오, 인터넷 이런 매체를 변화시켜서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고 정신적인 영적인 혁명을 일으키는 것은 바로 기독교 교회에서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교회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된다.

최근에 독일에 유명한 희망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이 한국에 왔다. 그가 인터뷰를 하면서 “사회에 범죄가 있음에도 불의하고 악한 사회를 구원하는 것은 교회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교회만이 사회를 구원할 수 있다. 탐욕과 욕심에서 바로잡을 수 있다. 그러므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 바로 교회에 있다.

개인, 가정과 이웃과의 관계에서 탐심을 버려야 개인도 성공하고 가정도 행복하며 이웃과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탐심은 전염병처럼 개인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으로 교회 공동체가 탐심을 버리고 열심을 내는 본보기가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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