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 칼럼] 고난의 끝을 알 수 있습니다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강선영 목사

▲강선영 목사

며칠 전에, 탐스러운 빛깔과 단맛이 가득 밴 복숭아 하나를 손바닥에 놓고 문득, 이 한 알의 과일을 여물게 하시려고 하나님은 얼마나 분주하게 일하셨을까, 생각하며 가슴 가득 감격과 감사가 넘쳐 흐르는 경험을 했습니다. 여러 번의 태풍을 견디고, 무더운 여름을 이기고, 햇살의 은총을 받아 마시며 이만큼의 단맛과 향기를 품고 내 손안에 들어온 하나의 과일.

이 하나의 과일 때문에, 분주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삶 속에서 잠시 놓치고 있던 감사의 마음을 다시 되찾았습니다. 그 순간 최근에 다가온 자잘한 고난들이 일시에 중지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잘한 불평도 그치게 되었습니다.

입에서 불평불만이 끝없이 흘러나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줄도 모르고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언행은 매우 좋지 않지만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불평불만과 부정적 언행은 상처입은 마음에서부터 나옵니다. 내면에 상처가 가득한데 긍정적인 언행이 흘러나오기란 매우 힘듭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그런 말과 행동을 용납받기는 힘들 것입니다.

며칠 전 그 복숭아로 인하여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투덜대고 부정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한, 자신의 고난과 시련이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감사를 선택하게 되는 순간, 고난이 끝난다는 사실을.

이 사실은 우리의 생애에 너무나 중요한 사실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상처를 받게 되면 하나님께 대한 원망과 분노를 키우게 되는데 상처가 치유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불평하고 원망하게 됩니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 거룩한 척 할 수는 있지만 마음속은 상처로 일그러져 있기 때문에 입에서 나오는 말도 온통 불평이 가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고난이 그치지 않습니다. 자신의 입이 스스로 고난을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스스로 고난의 끝을 예언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입에서 불평이 그치고 감사가 나오는 순간, 고난도 끝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상처가 가득하면 세상이 일그러져 보이고 비관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상처가 먼저 치유되어야 하겠지요. 다 치유되지 않았다해도 감사를 먼저 선택할 수만 있다면 당신의 고난을 속히 종결지을 수 있습니다.

성경 민수기 14장 28절에는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무리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신다 해도, 스스로 불행을 좇게 되면 그렇게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불행한 삶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치유는 계속해서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다 치유되기 전에 먼저 감사하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럴 수 있다면 자신의 고난의 끝이 보일 것입니다. 자신의 말이 고난을 부른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불평을 그치고 감사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고난이 그치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민수기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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