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부부의 위기요소] 아담과 하와의 결혼생활은?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이선이 칼럼 1

▲이선이 목사.

▲이선이 목사.

태초에 결혼이 있었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하와를 데려왔는데 아담은 하와를 보자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는 “당신은 나의 전부입니다”-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창 2:23)고 고백하였다. 아담과 하와, 두 사람은 그들만의 파라다이스에서 달콤한 결혼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영원히 행복하기만 할 것 같던 그들의 결혼 생활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부부의 위기는 현대 사회의 문제만이 아닌 세상 시작부터 있었던 일이다. 천생연분인 부부라 할지라도 연약한 인간인 이상 위기요소는 항상 잠재되어 있다.

아담과 하와 사이를 방해하는 뱀이 나타났다. 그들은 뱀의 유혹에 넘어가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으며 두 사람의 관계도 무너졌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질문하셨을 때, 그들은 “네 탓이야”-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주므로 먹었나이다… 뱀이 나를 꾀므로 먹었나이다(창 3:13, 14)-라고 하였다. 범죄한 아담과 하와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핑계를 대었다. 드라마 “울랄라 부부”처럼 남녀가 영혼체인지라도 되면 상대방의 입장에 설 수 있겠지만 아담과 하와 뿐 아니라 현대 부부들에게서도 허물을 자신에게 돌리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연애시절에 남자들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모든 일상생활에서 열정적으로 노력을 한다. 부부가 되어 결혼 후 신혼 때까지는 열정만으로도 사랑을 나누며 행복을 느끼지만, 아내는 남편과 아이에 대한 희생과 헌신을 하고, 남편은 가정에 대한 책임의식으로 외부활동에 치중하면서 서로의 열정이 쇠퇴하게 된다. 중년의 부부는 권태와 매너리즘, 무관심, 섹스리스 등에 의한 삶의 의미 퇴색과 회의감을 갖게 된다. 반복되는 일상생활과 성생활, 대화의 부족 내지는 단절로 일체감이 결여되기 쉽다. 또한 부부 싸움으로 인해 배우자에 대한 분노와 미움이 생겨 자괴감이 생기고, 자존감과 자존심의 상처, 폭력으로 인한 공포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각자가 배우자와 함께하는 노력을 포기할 때, 다른 사람에게서 사랑과 애정의 감정을 찾게 된다. 특히 외도와 불륜은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상황이 되어 가정 붕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대부분 이혼사유 1순위는 남편 외도로 인한 가정 소홀이다. 그 다음으로는 경제력 부족과 권위주의 등이다. 한국가사소송연구소(law91.co.kr) 박상희 변호사는 “예나 지금이나 외도와 폭행이 이혼사유의 1순위를 지키고 있다”고 하였다. 신앙인 가정이라고 부부위기의 무풍지대가 아니다. 대부분 현재 가정사역 전문가들은 기독교인의 이혼율을 약 30% 정도로 추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라 예상한다. 교회는 이러한 현상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게 되었다.

어떤 남편이 “아내와는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고, 섹스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말만 하면 싸우게 되니 무슨 재미로 살겠습니까? 더욱이 아이들도 아빠가 와도 본체만체하고 있으니 내가 왜 사나 싶습니다. 요즘은 돈 벌어다 주는 기계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하고 외롭고 힘듭니다”라고 하소연하였다. 과연 이것이 하나님이 말씀하신 결혼-“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는 것”(창 2:24)-일까?

아담과 하와는 약 천 년(아담 930세 죽음)의 결혼생활을 하였다. 오늘날은 천 년에 비하면 적은 시간을 함께 산다. 부부결혼 기념일로 은혼식(25주년), 금혼식(50주년)을 보내며 길어야 회혼식(60주년)이 있을 뿐이다. 인간은 단 한 번 뿐인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행복연구소에서 3,000여건의 상담을 통하여 외도문제를 다룬 임상을 바탕으로 남성과 여성의 무의식적 심리차이를 분석하고 부부의 위기를 해결하는 방안과 중년부부가 열정과 사랑이 충만하여 더욱 행복해지는 비결을 나누고자 한다. 다음 글에는 중년부부의 외도와 불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선이 박사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장신대학원에서 석사((M.Div), 박사(Th.D. in Missiology) 학위를, 미국 플로리다신학원(FCTS)에서 여성리더십으로 박사(D.Min)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행복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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